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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T1 꺾고 2022 롤드컵 첫 우승...'킹겐' 황성훈 MVP

이석무 기자I 2022.11.06 17:52:56
DRX 선수들이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CK
2022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 MVP를 받은 ‘킹겐’ 황성훈. 사진=LCK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5년 만에 ‘한국(LCK) 더비’로 치러진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DRX가 우승을 차지했다.

DRX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T1을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하고 우승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4강전에서 DRX는 한국 1번 시드인 젠지를, T1은 중국(LPL) 1번 시드인 징동 게이밍을 각각 세트스코어 3-1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한 DRX는 강팀을 연달아 꺾으면서 팀 창단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고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미라클 런(기적의 행보)’을 달성했다.

DRX는 이번 우승으로 소환사의 컵과 함께 다이아몬드가 박힌 챔피언십 반지, 상금 222만5000달러(한화 약 28억원)에 라이엇 게임즈가 출시한 디지털 상품 수익 일부를 더한 총상금 중 22%를 받는다. 팀 승리에 크게 기여한 ‘킹겐’ 황성훈은 결승 MVP를 받았다.

결승 첫 세트를 T1에 내주면서 불리하게 시작한 DRX는 뛰어난 교전 집중력과 운영을 바탕으로 2세트를 잡았다. 이후 3세트를 다시 패해 위기에 몰렸지만 ‘킹겐’ 황성훈이 맹활약하면서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끌고 갔다.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을 남겨둔 DRX는 승리의 아이콘인 바루스를 상대에 내줬다. 하지만 조커 픽으로 헤카림과 바드를 꺼내면서 상대의 발을 묶는 전략을 선택했다.

미드에서 상대 정글러에 의해 선취점을 내주면서 불안한 시작을 보인 DRX는 상단에서 황성훈의 아트록스가 솔로킬을 기록하며 응수했다.

주도권을 내주지 않기 위해 난전을 유도한 DRX는 드래곤 스택을 착실하게 쌓았다. 20분경 미드에서 열린 대규모 교전을 승리했지만 내셔 남작을 T1에 뺏겨 골드를 역전 당했다.

내셔 남작을 선택하는 대신 초반부터 쌓은 드래곤 스택을 바탕으로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한 DRX는 교전에 좋은 챔피언 조합을 바탕으로 장로 드래곤 전투를 승리, 본진 ‘백도어’를 시도하는 T1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수적 우위에 앞선 DRX는 그대로 T1 본진으로 진격한 뒤 넥서스를 파괴해 첫 롤드컵 우승으로 달성했다.

황성훈은 T1과의 4, 5세트에서 뛰어난 라인전과 교전 능력을 선보이면서 팀 우승에 크게 기여하며 결승 MVP에 선정됐다.

2013년에 데뷔한 DRX 소속 ‘데프트’ 김혁규는 9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오르면서 최고령자(만 26세) 우승 선수 타이틀을 얻었다. 종전 최고령자 우승 기록은 2017년 삼성 갤럭시(현 젠지) 소속으로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앰비션’ 강찬용(당시 만 25세)이 보유했다.

‘제카’ 김건우는 처음으로 참가한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로열로더’에 등극했다. 김건우는 2020년 LPL 비시 게이밍에서 데뷔해 비리비리 게이밍을 거쳐 2022년 DRX에 합류했다. 이전까지 롤드컵에 진출한 적이 없는 김건우는 2022년 롤드컵에서 ‘로열로더’ 자리에 올랐다.

3년 연속 롤드컵 결승 기록을 세우고 2020 롤드컵에서 담원 기아 소속으로 우승했던 ‘베릴’ 조건희는 이번 우승으로 2회 우승자 타이틀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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