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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이재명 달라져…최강욱 `성비위` 발언도 막아"

이상원 기자I 2022.07.04 10:02:13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李, 박완주·최강욱 건 어떤 말도 하지 않아"
"당 대표 출마 안 된다"는 김남국 향해 "내로남불"
비대위 "박지현, 예외 안 돼"…출마 불허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이재명 의원에 대해 “대선 이후 (6·1)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이 의원이 달라졌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 때 저랑 디지털 성범죄나 성 범죄 문제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몇 번이고 약속을 했는데 비대위원장 시절 박완주 전 의원 제명권이나 최강욱 의원 사건 등에 대해서 거의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래서 이런 당내 온정주의를 반성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미래도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 온정주의와 성폭력 문제를 끊어내야겠다는 생각이 (출마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그간 이 의원을 지지해 왔지만 이 의원의 `불출마`를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선 “이 의원에게 지금 얽힌 문제들이 많이 있지 않느냐”며 “수사 관련해서도 너무 문제가 많은데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됐을 때 윤석열 정부·국민의힘에서는 `정치 보복`을 하기 위해서 계속 시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면 민주당은 방어하기에 급급할 텐데 또다시 민생은 실종되고 또 정말 정쟁으로만 비칠까 하는 그런 우려들이 크다”고 말했다.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의 강병원, 강훈식 의원 등에 대해서는 “586세대보다 나이가 한 10살가량 어린 것 외에 무엇이 다른가 질문을 드리고 싶다”며 “출마 선언을 하신 분 중에 박용진 의원 빼고는 제가 비대위원장 시절에 당의 개혁과 쇄신을 계속 얘기를 했지만 침묵하셨던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비판한 김남국 의원을 향해선 “김 의원께서 어떻게 국회의원이 되셨나 봤더니 2020년 2월에 민주당에 입당한 지 한 달도 안 돼 공천을 받았다”며 “본인이 하면 규정에 따른 것이고 제가 하면 특혜를 달라고 한 것으로 받아들인 것 같아 내로남불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비대위에서 박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에 관한 사안을 논의했다”며 “당무위원회에 박 전 위원장의 출마를 위한 예외 조항을 안건으로 상정해 토론하도록 부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은 박 전 원장이 소중한 민주당의 인재이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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