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양자토론 고집…안철수 “납득 안된다”

김유성 기자I 2022.01.28 10:18:40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
안철수 "국민 정서, 법원 결정 무시" 성토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의 양자토론 고집에 “납득이 안된다”면서 “지금까지 (윤 후보가) 외쳤던 공정과 상식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사진=이데일리DB)
28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전화 인터뷰에 응한 안 후보는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양자토론하자, TV 토론 말고 다른 형식으로 하자고 나왔다”면서 “국민 정서나 법원 결정 완전히 무시하고 선례도 무시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겠다는 태도를 보여준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설 밥상에서 제 이름이, 안철수가 나오는 것을 빼겠다 그 의도가 아니겠는가”라면서 “지금까지 외쳤던 공정과 상식은 도대체 무엇인지, 도대체 뭐가 무서운 건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윤 후보 측이 안 후보를 꺼리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안 후보는 “그렇게 밖에 해석할 수 없다”면서 “양자 대결로만 두 사람 중의 한 사람만 선택을 받으려고, 국민 눈 앞에 두 사람만 보이겠단 그런 의도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안 후보는 “어떤 형식이어도 상관없다”면서 “윤 후보가 빠지면 아마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아주 낮게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TV토론에 집착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TV토론에 안 후보가 재미를 본 적이 없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지난 대선 때 상황 선후를 왜곡한 발언”이라면서 “거의 1~2등으로 치고 나갈 때 드루킹이 시작돼 우리 국민이 보는 인터넷에 모든 뉴스에 모든 댓글을 다 조작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최대 최악의 여론 조작 범죄”라면서 “그러다보니까 지지율이 10% 정도 더 빠졌다”면서 “그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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