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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톡스] “신고점이나 추가 상승 제한적…장세 변화 대비해야”

김윤지 기자I 2021.06.25 10:12:49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사실상 박스권, 강세장은 여름까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사실상 박스권에서 외국인 자금 유입 없이 개인 투자자의 힘으로 조금씩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추가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향후 하반기 통화 정책 변화 등을 고려해 위험을 대비할 필요성도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5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3300선마저 돌파한 코스피 지수 최고점에 대해 이처럼 판단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60포인트(0.78%) 오른 3311.70에 거래 중이다. 3289선에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시작과 함께 3300선을 뛰어넘어 3312.23까지 치솟아 장중 역대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대로 장이 마감한다면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정 본부장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는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발언 등으로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낙폭을 다시 회복한 모습”이라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소극적인 행보는 미국의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고민을 반영한다”고 짚었다.

정 본부장은 여름까지 지금 수준의 강세 분위기가 유지되겠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8월 이후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단계적으로 상승하고,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논의는 구체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런 맥락에서 투자 전략은 추격 매수보다는 하반기 통화정책 변동성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지금은 하향 안정화된 미국 10년물 금리가 상승할 때를 대비해 현금을 늘리거나, 금리 인상에 대비할 수 있는 금융주 혹은 배당주를 골라담는 것을 예로 들었다. 정 본부장은 “신고점 돌파에 의미를 두기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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