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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1958' 이제훈, 美친 연기력 폭발…사랑도 수사도 과몰입 직진

김보영 기자I 2024.05.05 15:16:0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수사반장 1958’ 배우 이제훈이 회차가 거듭할수록 극적인 흥미를 끌어올리며 안방극장을 홀리고 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이제훈이 연기한 박영한은 의지하는 상사 유반장(최덕문 분)의 피습 사건으로 분노를 넘어 ‘악’을 폭발 시키며 안방극장도 함께 눈물 흘리게 했다. 영한은 감정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동료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직진 형사의 모습을 발휘해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방송은 1961년 12월, 세월의 흐름으로 스타일 변신을 꾀한 영한과 수사 1반 팀원들이 옥수수가루에 톱밥을 섞어 판매하는 비양심적인 행위를 벌인 사기꾼들을 검거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검거 후 유반장과 수사 1반이 대폿집에 모여 인생의 허망함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한은 술자리 후 신혼집에서 혜주(서은수 분)에게 본인의 감정을 털어놓아 신혼부부의 풋풋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도 훈훈하게 했다. 따뜻함도 잠시, 영한은 유반장이 피습당한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갔고, 심각한 유반장의 모습에 울컥하는 심정을 감추지 못하는 그의 모습은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터지게 했다. 영한은 유반장이 평생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소견에 절망한다. 그러나 슬픔을 밀어내고 “냉정해지자”라는 말과 함께 정신을 차린 영한은 범인 검거를 위해 동대문파를 먼저 찾아가지만 전부 범행 사실을 부인해 유반장의 행적부터 살피기로 한다.

한편, 종남서에는 군 출신의 새 서장 백도석(김민재 분)이 등장하고, 그는 영한이 학도병 때 만삭의 임산부를 생포하라는 지휘를 내린 악마 상사였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이에 영한이 다시 과거 트라우마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면서도, 백서장을 찾아가서 사람은 쉽게 안 변한다는 직언을 날려 통쾌함을 한방 더했다. 이후 영한은 종남서 팀원들에게도 자신의 트라우마에 대해 털어놓고, 이 사실을 듣고 대신 화를 내는 팀원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진한 우애를 가늠케 했다. 계속된 수사 중 난실(정수빈 분)은 유반장이 평소 형사들이 없을 때는 매번 편지를 쓰고, 봉투에 담아 나서면 송반장(류연석 분)이 늘 따라갔다는 말을 하게 된다. 이 얘기를 들은 영한은 송반장을 찾아갔고, 유반장이 신광회의 존재와 친일 행적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서를 넣어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로써 유반장 피습이 최부국장(오용 분)의 짓이라고 확신에 찬 영한은 홀로 치안국에 찾아간다. 영한은 최부국장을 유반장의 살인교사 혐의로 연행하려 했으나 상황이 급 반전되며 영한이 오히려 포박당하는 상황이 그려졌다. 그때 기적처럼 지팡이를 짚은 유반장이 나타나 안도하게 함과 동시에 영한의 눈에 눈물이 맺히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이제훈은 이번 회에서 분노를 넘어선 ‘악’의 감정을 날 것 그대로 표현함은 물론 의지하던 상사의 참담한 모습을 보고는 절절한 눈물 연기를 선보여 안방극장에 극한의 슬픔이 느껴지게 했다. 이제훈은 영한이 감정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유반장을 쓰러뜨린 범인을 찾고자 할 때, 최부국장이 범인임을 확신하고 그를 홀로 찾아갈 때 등 결정적인 순간에 냉정하면서도 집념을 가진 ‘직진’ 형사의 면모를 표정과 눈빛 연기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또한, 영한은 과거의 트라우마와 현실이 교차되면서 느끼는 감정을 순간적인 표정 변화로 실감 나게 표현해 화면을 압도 시키는 흡인력을 선보였다. 이런 그의 연기만으로도 과거 영한의 트라우마가 얼마나 깊었을 지 그 무게감을 실감케 했다. 이제훈은 ‘수사반장 1958’에서 믿고 보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가운데 단 4회 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앞으로 영한이 악의 근본들을 전부 처단할 수 있을지, 어떤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할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960년대로 시대가 흘러간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무게감 있는 사건 해결 속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으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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