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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력 70% 강하다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국내 첫 발견(종합)

함정선 기자I 2020.12.28 09:49:13

영국서 입국한 3명 검체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 확인
영국 런던 거주 가족으로 22일 입국
당국, 23일부터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이날 오후 방역 강화 대책 등 발표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영국에서 입국한 코로나19 확진자의 유전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영국발 입국 코로나19 확진자의 검체에 대한 전장 유전체를 분석하던 중 22일 입국한 3명의 검체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입국자들은 영국 런던에 거주하던 가족으로 입국 시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돼 격리 관리 중이었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 9월 영국 잉글랜드 남부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런던과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영국 정부가 지난달 강력한 봉쇄 조치를 취했음에도 감염세가 꺾이지 않는 이유를 조사하다가 발견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70% 이상 강한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19가 더 빠르게 확산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방역 당국은 영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연말까지 영국발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고 영국 내 우리 공관의 모든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 격리면제서 발급도 중단한 상태이나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됨에 따라 추가 확산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방역 당국은 국내 입국자들이 기본적으로 14일간 자가격리 상태로 지역 사회와 접촉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 확산 우려가 적다는 입장이나, 타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접촉 없이도 지역 사회에 전파된 사례도 나와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캐나다에서 발견된 감염자 2명의 경우 여행 이력이 전혀 없었고, 변이 바이러스 진원지로 꼽히는 영국은 자국에서 처음 시작된 것인지 다른 국가에서 유입된 것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한 방역 강화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외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전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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