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 칼바람' 테슬라, 소프트웨어·서비스 직원도 해고

박종화 기자I 2024.05.07 09:49:56

"테슬라, 전체 직원 20% 감원할 수도"
"머스크, 임원에게도 적극 감원 압박"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테슬라에 감원 칼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급속충전 담당 조직이 해체된 데 이어 소프트웨어·서비스 담당 직원들도 해고 통보를 받았다.

테슬라 모델Y. (사진=AFP)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주말 테슬라의 소프트웨어·서비스·엔지니어 담당 부서 직원들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주 급속충전 인프라인 ‘슈퍼차저’를 담당하던 조직을 해체하고 그곳에서 일하던 직원을 전원 해고한 바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전체 직원 중 10%에 달하는 1만 4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수요 둔화 등으로 경영 실적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일렉트렉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의 직원을 2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임원들에게도 감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종용하고 있는데 레베카 티누치 슈퍼차저 담당 이사는 감원 방침에 맞서다가 함께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대규모 감원을 “다음 성장 단계를 위한 구조조정”이라고 표현했지만 감원으로 인한 테슬라 부담도 가볍지 않다. 테슬라는 올 2분기 정리해고 비용이 3억 5000만달러(약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일렉트렉은 소식통을 인용해 몇몇 부서는 너무 지친 상태라며 테슬라가 곧 많은 직원을 다시 재고용해야 한다는 걸 깨달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