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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봉합했나…의료계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가 단일한 요구"

함지현 기자I 2024.04.14 18:54:10

김성근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 브리핑
"의대 증원 배정 시스템 중지·부당한 행정명령 취소해야"
박단 '착취 관리자' 발언에는 "해프닝 정도로 받아들여 달라"
김택우 비대위원장·임현택 회장 당선인 손 잡아…'화해모드'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최근 내홍을 겪었던 의료계가 ‘화해 모드’에 돌입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를 단일한 요구안으로 제시했다.

(사진=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 페이스북)
김성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홍보위원장은 14일 비대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의협과 의과대학생들,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일관된 입장은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원점 재논의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의협은 전공의와 학생들의 입장을 지지하고 끝까지 그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교육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배정 시스템을 중지할 것을 요청한다”며 “전공의들에 대한 업무 개시 명령 등 부당한 행정 명령을 취소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 등에 대한 3개월 의사면허 정지와 관련해서는 “여러 간부에 대해 여러 가지 압박 탄압 정책들이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런 조치들을 멈춰야 정부에서 의료계와 진심을 가지고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신문 보도를 개제하면서 의대 교수를 겨냥해 ‘착취 관리자’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해프닝 정도로 받아들여 달라. 기사 전체를 보면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며 ”많은 교수들이 교수를 공격하는 것이냐는 오해를 했는데 그런 오해가 발생할 내용은 아니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서로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임 당선인은 비대위원장 자리를 내 줄 것을 요청했고 김 비대위원장은 이를 거절하면서 날을 세웠다.

임 당선인은 자신의 SNS에 두 사람이 악수를 하는 사진을 올리며 ”오늘 의협 비대위 회의에 왔다. 그동안 있었던 오해와 서운했던 점에 대해 김 위원장과 충분히 의견교환을 통해 잘 풀었다“는 글을 올렸다. 김 비대위원장도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소통에 약간 애로점이 있었지만 오늘 제가 부족했던 점이 있다면 말씀드리고 서로 같이 마음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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