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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조선, ‘선박 사이버 복원력’ 기술 인증…사이버 공격 보호

박순엽 기자I 2023.06.27 10:53:27

한국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 획득…포스텍과 연구
‘사이버 보안 기술’…사이버 공격·데이터 위협 보호
“꾸준한 연구개발로 해상 보안 산업의 발전에 기여”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이 선박 사이버 복원력 기술 개발로 선박 해상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케이조선은 지난 26일 한국선급(KR)으로부터 선박 사이버 복원력 기술에 대한 기본 인증(AiP·Approval in Principal)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선박 운영 시 사이버 공격과 데이터 위협으로 보호를 강조하는 국제적인 인증 기준을 충족했다는 의미다. 이번 기술 개발은 포스텍과 함께 진행했다.

선박 사이버 복원력 규칙(IACS UR E26)은 국제선급협회(IACS)에서 해킹 등으로부터 선박의 자산을 보호하고자 지난 2022년 제정됐으며, 오는 2024년 1월 이후 건조 계약되는 모든 선박에 의무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최근 건조되는 선박은 정보통신기술(ICT), 자동화·위성통신 기술 적용으로 더욱 강력한 사이버 보안 기술이 요구되고 있어 국제해사기구(IMO)와 해양수산부 등에서도 이를 권고사항으로 지정하고 있다. 특히 선박 사이버 복원력 기술은 자율운항 선박의 핵심기술로 주목받는다.

이러한 국제적 요구와 고객의 자산 보호를 위해 선박 내 추진·조타·항해·전기 발전 장비 등과 같은 주요 운영기술의 취약점을 분석, 사이버 사고를 줄이고 복원할 수 있는 연구개발을 케이조선의 관계회사로 데이터 센터·시스템 관리·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 중인 포스텍과 함께 진행했다.

선원의 사무·복지로 사용되는 인터넷 등으로 인한 위험성도 대응 방안을 마련해 국제표준에 맞는 해상 사이버 복원력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선급의 선박 사이버 리스크 평가 기술을 기반, 선박 사이버 복원력 개념설계에 대한 타당성, 안전성, 적합성을 검증하고 개념을 인증받았다.

고태현 케이조선 기술부문장은 “선박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이를 예방·대응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며 “최신 보안 기술과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식을 활용해 선박 내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종합적인 보안 솔루션을 개발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에게 더 큰 신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용 포스텍 대표이사는 “포스텍이 해상 사이버 보안 분야로 새롭게 진출하는 첫 단계에 케이조선·한국선급과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기술력도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기술력 향상을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을 진행해 국내외 해상 보안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헌 한국선급 연구본부장은 “이번 케이조선과의 성공적인 공동연구 결과는 한국선급의 우수한 사이버 복원력 설계검증과 현장검사 기술의 위상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선박 사이버 복원력 기술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태현(왼쪽부터) 케이조선 기술부문장, 김대헌 한국선급 연구본부장, 김상용 포스텍 대표이사가 지난 26일 케이조선에서 인증식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케이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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