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파운드리 11%↑...점유율은 소폭 하락

김상윤 기자I 2021.12.03 10:12:21

삼성전자 점유율 17.3%→17.1%
1위 대만 TSMC와 36%p 격차
“파운드리 시장 확대..삼성 성장세”

삼성전자 평택 공장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매출이 2분기보다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위 업체인 TSMC의 성장률이 보다 높으면서 TSMC와 삼성의 점유율 격차는 보다 확대됐다.

3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체 파운드리 시장 매출의 97%를 차지하는 상위 10대 기업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11.8% 증가한 272억7700만달러(약 32조641억원)를 기록했다. 전 세계 파운드리 매출은 2019년 3분기부터 9분기 연속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다.

스마트폰, AI, 자율주행차 등에 쓰이는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가격 상승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된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라 코로나 특수가 줄었지만,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의 영향으로 파운드리 주문량이 늘었다”며 “3분기 내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평균 판매가격도 상승해 분기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2분기보다 11.0% 증가한 48억1000만달러(약 5조6541억)를 기록했다. 하반기 스마트폰 신규 모델 출시로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등 파운드리 수요가 늘었다. 여기에 올해 초 한파로 생산 차질이 발생한 미국 오스틴 팹 정상화와 평택 S5 라인 가동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다고 트렌드포스는 설명했다.

하지만 1위 TSMC의 성장률이 보다 높으면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2분기 17.3%에서 3분기 17.1%로 소폭 하락했다.

TSMC의 3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아이폰 신규 모델 출시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11.9% 증가한 148억8000만달러(약 17조4914억)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점유율은 올해 2분기 52.9%에서 3분기 53.1%로 0.2%p 끌어올렸다.

TSMC와 삼성전자 간 점유율 격차는 올해 2분기 35.6%p에서 3분기 36.0%p로 벌어졌다.

그 외에 3위인 대만의 UMC는 7.3%, 4위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는 6.1%, 5위 중국 SMIC는 5.0%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TSMC와 점유율 격차가 소폭 확대되긴 했지만, 파운드리 시장 전체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성장세를 주목해야한다”면서 “미국 오스틴 팹 정상화와 평택 S5라인 가동 등에 따라 삼성 파운드리 성장세는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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