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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野이상민, 이정도면 국민의힘 입당…비대위원장 좋을 듯"

경계영 기자I 2023.11.22 09:42:06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인요한, '유쾌한 석열씨' 아닌 '무서운 나라님' 만들어"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 강연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미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과 다름 없고 국민의힘에서 중책을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웅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전에 굳이 가서 행사를 했다는 것 자체는 이 의원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고 ‘오시면 환영하겠다’고 얘기할 정도면 이미 벌써 (국민의힘에) 들어온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전날 혁신위는 대전 카이스트(KAIST)에서 민주당 내 대표 비명(非이재명)계인 이상민 의원을 초청해 강연을 들었다. “민주당에서 제 공간이 없고 너무 숨 막히는 상황이었다”고 말한 이 의원은 다음달 초까지 민주당 잔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웅 의원은 “제가 봤을 땐 비상대책위원장 하면 아주 좋을 것 같다”며 “만약 비대위를 만든다면, 이상민 의원이 (국민의힘에) 들어온다면 국민에게 주는 신선함이 대단할 것이다. 국민에게 ‘저 당이 변했구나’를 진짜 보여줄 수 있으려면 저 정도 카드는 써야 하지 않겠나”라고 봤다.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두고 김 의원은 “우리가 달라지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1인 예능 쇼로 끝나버린 것 같다”고 혹평했다. 그는 “우리 당이 바라는 첫 번째 과제는 당정 간 수직적 관계를 타파하라는 것이었는데 외려 이를 강화했다”며 “국민은 대통령에게 ‘유쾌한 석열씨’를 바랐는데 ‘무서운 나라님’을 만들었다. 나라님이라고 얘기했는데 뭘 할 수가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혁신위가 권고한 당 지도부·중진·친윤(親윤석열) 의원에 대한 불출마 또는 수도권 출마에 대해 “한둘 정도 손 들 순 있겠지만 지금 보이는 모습을 보면 (친윤은) 무소속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실제 실력 행사를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내년 총선에서 ‘도전과 희생을 마다 않겠다’면서 험지 출마를 예고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관련해 김웅 의원은 “총선 출마 자체를 기정사실화했고 (총선 출마해) 이기게 되면 바로 대권 주자가 되고 지더라도 당을 위해 헌신했기에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며 “가장 남는 장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북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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