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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첫 인사'..첫 여성 사장 탄생에 기술인재 발탁

최영지 기자I 2022.12.05 10:33:28

5일, 삼성전자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7명 사장 승진
네트워크사업 성장·반도체 핵심기술 개발 이끈 인재 기용
"주력 사업 기술기반 경쟁력 강화"
이영희 부사장 승진.."성별과 국적 불문 인재 양성"
한종희·경계현 체제 유지.."경영안정성 확보"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는 반도체·네트워크 사업 등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들을 승진시키는 등 인사를 단행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집중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도 사장 승진하며 삼성전자 사상 첫 여성 사장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005930)는 5일 사장 승진 7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9명 규모의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에서 가장 유력한 최초 여성 사장 후보로 거론돼 온 이영희 부사장을 포함해 김우준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부사장,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부사장,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 부사장, 백수현 삼성전자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부사장, 박승희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부사장,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 부사장 등이 사장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의 주요 특징을 성과주의 인사라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하고, 반도체 사업의 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핵심사업의 미래 대비 경쟁력 강화의지를 확고히 했다고도 했다.

또 역량과 성과가 있는 여성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인재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과감히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도 강조했다.

김우준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품전략그룹장, 차세대전략그룹장, 전략마케팅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면서 영업·기술·전략 다양한 분야에 걸쳐 비즈니스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승진을 통해 차세대 통신 중심의 네트워크 비즈니스 기반을 공고히 하고 사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석우 사장은 반도체 공정개발 및 제조 전문가로 반도체연구소에서 메모리 전제품 공정개발을 주도하였고 메모리/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과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을 수행하며 반도체 공정 및 제조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이번 승진으로 반도체 초격차 확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장 승진한 송재혁 반도체연구소장도 메모리반도체 공정개발부터 양산까지 반도체 전과정에 대한 기술리더십을 발휘하며 메모리 사업 글로벌 1위 달성에 기여한 평가를 받았다.

이영희 사장의 경우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삼성전자에 입사후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후 고객 중심의 마케팅 혁신 등의 역량 발휘와 함께 삼성전자 최초의 여성 사장으로서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DX부문장과 경계현 DS부문장 등 기존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함으로써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래 준비를 위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 중심의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부사장 이하 2023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사장 승진

△김우준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송재혁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 △백수현 삼성전자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박승희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

◇위촉 업무 변경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승현준 삼성전자 DX부문 Samsung Research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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