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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발언 풍자한 BBC…이준석 "어떻게 해석해도 망했다"

권혜미 기자I 2022.10.04 10:09:25

英 BBC 프로그램에서 尹발언 소재로 사용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발언’에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해당 논란을 소재로 한 영국 방송사 BBC의 한 프로그램 영상을 공유했다.

4일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달 30일 방송된 BBC 시사 코미디 프로그램 ‘have i got news for you(헤브 아이 갓 뉴스 포유)’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다룬 장면 일부를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서 남성 진행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최한 행사장에 참석한 후 나오면서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ㅇㅇㅇ은 X팔려서 어떡하나?”라고 한 발언을 두고 영미권 언론 보도를 인용한 뒤 각 매체에서 번역된 문장을 소개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SNS에 공유한 영국 BBC방송 장면.(사진=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의 해명은 무엇이었을까요”라고 반문한 뒤 패널에서 “그건 사실이야(라고 해명했을 것)”이라는 답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그 욕이 사실 한국 국회를 말한 거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진행자의 말에 패널과 방청객 쪽에선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실제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며 ‘국회 이 XX들’이 지칭하는 대상은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는 “우리 당(국민의힘) 일부 인사의 논리에 따르면 공영방송은 국가의 입장을 그대로 보도해야 되는데, 그렇다면 영국의 공영방송인 BBC는 과연 영국정부의 입장을 대변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운을 뗐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어떻게 해석해도 망한 게 BBC=영국정부 입장이면 장례식까지 참석해줬는데, 영국정부가 우리를 조롱하게 만들었으니 외교참사고, BBC와 영국정부가 같은 입장을 가질 필요가 없는거면 왜 굳이 MBC는 그래야 하는지 말을 못할 테고”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이같은 지적은 윤 대통령이 자신의 발언을 두고 “사실이 아닌 보도”라고 해명하고, 국민의힘이 최초 보도를 했던 MBC를 고발한 것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TF’는 해당 논란을 ‘MBC의 자막조작 사건’이라 규정하고 대검찰청에 박성제 MBC 사장과 보도국장, 디지털뉴스국장, 기자 등 4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그러자 MBC는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어떠한 언론도 권력기관을 비판하지 말라는 보도지침으로 비칠 수도 있다”며 “부당한 탄압에 굴하지 않고, 권력 비판과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에 재갈을 물리려는 어떠한 압박에도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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