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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10대를 다시 감각할 수 있을까? 연극 '댄스 네이션'

장병호 기자I 2023.04.07 10:22:11

두산아트센터 '두산인문극장 2023' 첫 번째 공연
퓰리처상 후보 오른 미국 작가 클레어 배런 작품
이오진 윤색·연출, 이소영 안무…내달 2일 개막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두산아트센터는 ‘두산인문극장 2023 : Age, Age, Age 나이, 세대, 시대’ 첫 공연 프로그램인 연극 ‘댄스 네이션’을 오는 5월 2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연극 ‘댄스 네이션’ 포스터. (사진=두산아트센터)
‘댄스 네이션’은 미국 극작가 클레어 배런의 작품으로 춤을 통해 몸의 욕망을 발견하는 10대들의 성장 드라마다. 미국 공연 당시 “10대 인물들의 몸과 마음에 일어나는 변화를 다루는 신선하고 독특한 작품”으로 호평 받으며 2019년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

한국 공연은 2022년 월간 ‘한국연극’ 선정 ‘공연 베스트 7’ 연극 ‘콜타임’의 이오진이 윤색 및 연출한다. 연극 ‘웰킨’ ‘엔젤스 인 아메리카’ 등에 참여했던 이소영 몸춤 대표가 안무를 맡았다.

작품은 미국 어느 소도시의 해링턴 댄스학원에 주주, 아미나, 코니, 마에브 등 7명의 10대 댄서들이 무용 선생인 패트와 함께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춤추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맨날 2등만 하던 주주는 처음으로 주인공 ‘간디의 영혼’ 역할을 따내고, 늘 1등만 하던 아미나와 주주 사이에 고요한 폭풍이 휘몰아친다.

연극에 등장하는 10대 인물들은 홍윤희, 이미라, 윤현길, 황미영 등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배우들이 연기한다. 이들이 보여주는 무대를 통해 10대를 훌쩍 지난 몸으로 다시 그때를 감각할 수 있게 만든다. 공연 관계자는 “관객은 작품 속 춤의 세계를 보며 찬란하게 격동하던 각자의 사춘기를 떠올리고, 그 당시 경험한 사건과 감정이 여전히 우리 몸에 남아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오진 연출은 ‘두산인문극장 2023’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춤출 때 관객들도 함께 감각하며 심장이 뛰었으면 한다. 극장을 ‘댄스 네이션’의 세계로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두산인문극장’은 인간과 사회에 대한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두산아트센터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Age, Age, Age 나이, 세대, 시대’와 관련된 공연 3편, 전시 1편, 강연 8회를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관객 관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어 통역, 대사 및 소리 정보의 한글자막 해설, 오디오 가이드를 통한 터치 투어 등 다양한 배리어프리 제공사항을 진행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 5000원.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온라인 예매가 어려운 장애인 관객은 접근성 매니저를 통해 통화 혹은 문자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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