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최고 센터' 박지수, WKBL 정규리그 만장일치 MVP...8관왕 등극

이석무 기자I 2024.04.04 18:32:34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24 여자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KB스타즈 박지수가 수상 소감을 말하던 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농구 최고 센터 박지수(KB)가 만장일치로 2023~24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박지수는 4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10표를 모두 얻어 ‘만장일치’로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이로써 박지수는 2018~19, 2020~21, 2021~22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4번째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박지수보다 많이 정규리그 MVP에 오른 선수는 정선민(은퇴·7회), 박혜진(우리은행·5회), 2명 뿐이다.

박지수의 만장일치 MVP 수상은 당연한 결과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 출전해 평균 20.3점, 15.2리바운드 1.8블록슛을 기록,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센터임에도 어시스트도 평균 5.4개를 기록하며 3위를 이름을 올렸다. 개인 기록을 수치로 환산한 공헌도 부문 역시 1283.9점으로 역시 1위에 올랐다.

박지수는 MVP 외에 윤덕주상(최고 공헌도), 우수 수비선수상, 베스트 5, 득점상, 2점 야투상, 리바운드상, 블록상까지 8관왕을 달성하며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8관왕은 박지수가 최초다.

MVP 상금 500만원, 윤덕주상 300만원, 우수 수비선수상, 베스트 5와 기록 부문 4관왕 상금을 더해 이날만 상금으로 1400만원을 쓸어담았다.

지난 시즌 공황 장애 등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박지수는 이번 시즌 건강하게 돌아와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KB는 박지수의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 27승 3패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비록 챔피언결정전에선 우리은행에 막혀 아쉽게 패했지만 박지수의 정규리그 MVP 수상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박지수는 MVP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모두가 피땀 흘려가며 누구보다 열심히 한 걸 잘 알고 있는데 나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같이 미안하다”며 “항상 버텨야한다’는 말이 힘들기도 했지만 어쨌든 잘 이겨내서 이 자리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 베스트 5는 박지수 외 허예은(KB), 박지현, 김단비(이상 우리은행), 김소니아(신한은행)가 선정됐다. 지도상은 KB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김완수 감독, 신인상은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가 각각 받았다.

기자단 투표 110표 가운데 107표를 챙긴 스미스는 지난 시즌 WKBL 무대를 밟았지만 부상 때문에 17경기 출전해 그쳐 신인상 수상 자격을 유지했다. 올 시즌은 정규리그 21경기에 나와 9.0점 2.6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신인상을 받게 됐다. 스미스는 식스우먼상에도 뽑혀 3관왕에 올랐다.

심판들의 투표로 정하는 모범 선수상은 인천 신한은행의 주장 이경은, 기량발전상은 이해란(삼성생명)에게 돌아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