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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관람한 조국…"대한민국 위협세력 현재도 있다"

이배운 기자I 2023.11.26 19:52:26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수 없다던 검찰 입장 떠올라"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영화 ‘서울의 봄’을 관람한 뒤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세력은 현재에도 있다”며 검찰을 애둘러 비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조 전 장관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과 끝을 다 아는 실화임에도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고등학생 시절이었지만 1979년 당시의 기억이 생생하다, 배우들의 연기가 탁월했다”고 관람 소감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이어 “김영삼 정부 초기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논리로 불기소 입장을 고수했던 검찰 입장이 떠올랐다”며 “YS의 과오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인 하나회 척결은 역사적 위업이었음이 분명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육사 사조직 하나회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의 반란으로 ‘대한군국’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단지 옛날 일이 아니다”며 “인물과 논리를 바꾸어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세력은 현재에도 있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이 언급한 ‘위협 세력’은 검찰을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전 장관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빗대 비판하고 “민주화 후 하나회가 해체되면서 군부 쿠데타는 불가능해졌지만, 총과 탱크 대신 수사권과 기소권을 쥔 검찰이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또 “마지막으로 고 김오랑 소령을 분한 정해인 배우의 전사 장면이 뇌리에 오래 남았다”며 “김 소령의 부인 백영옥씨는 충격으로 실명하고 이후 부산 영도 자택에서 실족사 사체로 발견된다. 생전 백씨가 쿠데타 세력 대상으로 제기한 배상소송의 변호사는 노무현 변호사였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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