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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권 규정에 따르면 대주주 변경을 거친 기업은 일정 기간 상장이 불가능하다. WSJ은 앤트그룹이 1~2년 후 상장을 다시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소재 글로벌 투자자문사인 유나이티드 퍼스트 파트너스의 저스틴 탕 아시아리서치 책임자는 “마윈이 물러나면 중요한 핵심 인물 리스크가 앤트그룹에서 제거되는 것”이라면서 “그로인해 상장까지 시간이 더 소요되겠으나, 약세장에서 상장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특별한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마윈은 한때 중국 최대 부호로 입지전적인 인물이었으나 2020년 10월 공개 행사에서 중국 당국의 규제를 정면으로 비판한 ‘설화 사건’을 계기로 중국 당국의 견제를 받았다. 당시 홍콩·상하이 증시 상장을 준비하던 알리바바의 금융 부문 자회사인 앤트그룹의 IPO는 무기한 연기됐다. 알리바바도 반독점, 개인정보보호 등을 명분으로 벌금 폭탄을 맞았다. 마윈은 알리바바 경영에서 물러나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