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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창업 초기 수평 문화 정착을 위해 영어 이름을 써왔다. 김범수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은 ‘브라이언’, 정신아 대표는 ‘시나’,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마이클’ 등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영어와 한글 이름 사용이 혼재되면서 담당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생각지 못한 문제가 일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팀장 직급도 없애기로 했다. 팀원이 실장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 직원 480여명 중 팀장급 이상이 약 110명에 달하고, 팀 또한 지나치게 많다고 지적해 왔다.
팀원이 승진하지 않더라도 성과에 맞는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그로스 스테이지(Growth Stage)’ 제도도 도입한다. 팀원 보상 체계를 8~9단계로 나눈 뒤 각 단계에 따라 보상 규모를 다르게 설정하는 구조다.
한편 지난해 카카오 직원 간담회 ‘브라이언 톡’에서 김범수 위원장도 다시 검토해야 할 사안 중 하나로 영어 이름 사용을 꼽았다. 업계는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결정이 카카오 계열사 전반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