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간편식 '한식' 시장 열린다…프레시지, 밀키트 판매↑

김범준 기자I 2021.02.08 08:52:57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집밥 문화’ 확산으로 밀키트(Meal-kit) 시장이 지난해 2000억원에서 올해 3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일상식으로 구분되는 ‘한식’ 제품군 판매가 늘면서 올해 한식 비중이 늘 전망이다.

8일 프레시지는 지난해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와 같은 밀키트 시장 트렌드를 분석했다. 프레시지는 시장 점유율 70%을 차지하는 밀키트 전문 기업이다.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프레시지가 자체 생산한 밀키트 제품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1%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도 2019년 712억원에서 2020년 1500억원 이상(결산 공시 이전)으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밀키트 시장 내 일상식으로 구분되는 ‘한식’ 제품군이 급성장한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프레시지에 따르면 지난해 국·탕·찌개 제품군 판매량은 전년 대비 4배 가까이(296%) 증가했다. 다른 세계 음식에 비해 4분의 1 수준이었던 한식의 비중도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늘었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밀키트 시장의 트렌드로 △한식의 대세화 △이색 레시피의 확장 △레스토랑 간편식의 진화를 꼽았다.

기존 소비자층인 3040세대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밀키트를 경험하면서 집밥 대체제로 한식 밀키트를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외식과 내식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접근성이 높은 한식을 중심으로 세분화된 취향에 따른 다양한 메뉴의 제품들이 출시될 전망이다.

언택트 시대 소비의 주체로 자리 잡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성향을 고려한 밀키트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프레시지의 ‘우삼겹 치즈 쫄면’은 ‘쫄면 삼합 레시피’로 화제 됐던 메뉴를 밀키트로 만든 제품이다. ‘채끝짜퐈떡볶이’는 영화 기생충에 나온 채끝살 쇠고기 짜장라면에서 영감을 받은 분식 밀키트 제품이다.

분식 제품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105%) 증가했다

식당의 인기 메뉴를 간편식 제품으로 선보이는 레스토랑 간편식(RMR)도 밀키트 시장의 새로운 화두다.

프레시지는 지난해 7월 ‘화사 곱창’으로 유명한 ‘대한곱창’과 협업을 시작으로, 30년 전통의 ‘백년가게’ 대표 메뉴를 밀키트로 제작한 ‘백년가게 밀키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협업한 프리미엄 밀키트 ‘63 다이닝 키트’ 등을 출시하고 있다.

프레시지의 RMR 제품군은 지난해 4분기부터 판매량이 급신장하며 누적 판매량 14만개를 기록 중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올해는 고객의 세분화된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 외식전문기업 및 소상공인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신선 HMR 제품들을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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