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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오송 참사 부실대응' 흥덕경찰서 등 10여곳 압수수색

이배운 기자I 2023.07.24 10:08:30

"철저한 수사로 사고원인 규명…엄정한 책임 물을 것"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검찰이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1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군 관계자들이 지게차로 침수 차량을 옮기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24일 검찰은 이날 오전부터 흥덕구청, 흥덕경찰서, 충북경찰청, 충북도청, 청주시청, 행복도시청, 충북소방본부 등 1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대검찰청은 관할 검찰청인 청주지검 배용원 검사장을 본부장으로, 대검 정희도 감찰1과장을 부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흥덕경찰서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1시간 전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고, 감찰 과정에서 이를 숨기려 다른 사고 현장에 출동한 것처럼 허위 보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충북도청, 청주시청, 소방본부는 참사 전 위험 상황을 신고받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의혹을 받는다.

국무조정실은 경찰에 대한 감찰 조사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해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국무조정실은 “경찰 수사본부가 수사할 경우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폭우로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검찰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고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엄정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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