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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소위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두 우리 당의 우세 지역구에서 당선된 사람들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경상도나 강원도, 강남 3구 등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수 있는 지역구에 출마하는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때문에 딱히 더 얻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윤핵관들과 윤핵관 호소인들이 그들의 조그만 장원에서 벗어나 좀 진취적인 것에 도전해보는 것”이라며 ‘윤핵관’에는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이철규·장제원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에는 정진석·김정재·박수영 의원을 각각 실명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총선승리를 하는 데에 일조하기 위해 모두 서울 강북지역 또는 수도권 열세지역 출마를 선언하시라”며 “여러분이 그 용기를 내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절대 오세훈과 맞붙은 정세균, 황교안과 맞붙은 이낙연을 넘어설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핵관들이 꿈꾸는 세상은 우리 당이 선거에서 이기고 국정동력을 얻어서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이 아니다”라며 “그저 본인들이 우세 지역구에서 다시 공천받는 세상을 이상향으로 그리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호가호위한다고 지목받는 윤핵관과 호소인들이 각자의 장원을 버리고 열세 지역구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면 어쩌면 저는 윤핵관과 같은 방향을 향해 뛸 수 있을지도 모른다”라며 “수도권의 성난 민심을 함께 느끼면서 같은 고민을 하게 된다면 동지가 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전 대표는 “윤핵관들이 그런 선택을 할 리가 만무한 이상 저는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라며 “가처분 신청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당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하는 분들에게 되묻고 마치겠다”라고 했다.
이날 이 전 대표가 공식 석상에 선 것은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이후 36일 만에 처음이다. 그는 지난 9일 당이 비대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면서 당 대표직이 자동 상실됐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비대위전환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