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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민주당, 국힘이 법사위원장 맡도록 약속 이행해야"

경계영 기자I 2022.07.05 09:50:01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개최
"협치 첫발…합의대로 상임위 배분 필요"
감사 반발한 선관위엔 "자청해서 감사 받아야"

[이데일리 경계영 배진솔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더불어민주당에 국회 법사위원장을 제2 교섭단체인 국민의힘이 맡도록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날 여야가 국회의장단 선출에 합의하면서 어렵게 협치의 첫 발을 뗐다”면서 “국회의장을 제1 교섭단체인 민주당이 맡았으니 법사위원장을 제2 교섭단체인 국민의힘이 맡아야 하고, 지난해 7월 합의했던 대로 11대 7로 상임위원장을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쪽짜리 국회의장으로는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없고, 국회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하루 속히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의지만 있다면 당장 오늘이라도 (원 구성과 관련해) 여야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다”며 “민주당은 조건 없이 원 구성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권 원내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감사원 감사에 반발한 것과 관련해 “선관위원장 한 명이 사퇴했다고 덮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어느 기관이든 문제 있다면 감사를 제대로 받아야 하고, 선관위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소쿠리 투표’ 논란은 선관위의 선거 관리 업무에 대한 국민 불신을 일으켰고, ‘일합시다’ 캠페인을 문제 삼지 않으면서도 ‘내로남불’이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불허하는 등 정치 편향성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식회사도 투명성을 높이려 외부 감사를 받듯 선관위가 감사 대상인지에 대한 법률 논쟁과 헌법 해석이 무의미하다”며 “선관위 잘못이 중대하고 국민 의혹을 증폭시켰기 때문에 감사원 대상이든 아니든 자청해서 외부기관 감사를 받겠다고 요청하는 것이 옳다”고 봤다.

권 원내대표는 “선관위 스스로 환부와 치부를 도려내고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감사 형태가 어떻든 국민 불신을 해소하고 선거 관리에 철저하게 기여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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