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현주엽 학폭, 서장훈이 알 것.. 나서 달라" 추가 폭로

정시내 기자I 2021.03.16 09:31:45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왼쪽), 서장훈.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에 대한 학폭(학교폭력) 폭로가 추가로 나왔다.

최초 폭로자의 고교 농구부 동기라는 A씨는 15일 유튜브 채널 구제역에 출연했다.

그는 ‘피해자 모임이 있냐’는 말에 “피해자가 휘문중·고를 포함해 여섯 일곱 명 정도”며 “고려대 또 상무해서 여섯 명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A씨는 학폭 사례에 대해 “고교 시절 현주엽에게 장기판으로 맞아서 몇십 바늘 꿰맨 선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주엽 때문에) 농구를 그만둔 친구도 있다”며 “현주엽이 후배들을 자기 스트레스 푸는 용도로 후배들을 이용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또 당시 농구부 규율과 폭력성에 대해 “군대보다 더한 것 같다”며 “현주엽이 유독 심했다. 폭행뿐 아니라 괴롭힘이 심했다. 폭군이었다”고 말했다.

현주엽 학폭 추가 폭로. 사진=유튜브채널 ‘구제역’
현주엽이 ‘개인적 폭행은 일절 없었다’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A씨는 “현주엽이 어느 정도 시인을 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줄 알았는데 (의혹을) 반박하는 기사를 보면서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현주엽이 동기까지 폭행했냐’는 질문에 “현주엽이 고3 때 농구 대통령으로 군림했던 시절이다. 그때는 선배, 코치, 동기 위아래 없이 안하무인인 시절이었다. 주장이라는 이름하에 동기들을 폭행하고 그랬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제로 현주엽 동기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개인 사정이 있는지, 동기한테 맞았다는 게 창피할 수 있지 않냐. 그래서 밝히기를 꺼려하더라”라고 전했다.

A씨는 현주엽의 휘문고 1년 선배인 서장훈에 대해 “이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다면서 “서장훈이 객관적으로 나서서 입장 표명을 해 주면 좋겠다”고 해 이목을 모았다.

반면 같은 날 현주엽의 대학 농구부 2년 후배라는 B씨는 학폭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B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불거진 선배의 학폭내용을 보고 최소한 제가 알고 있는 만큼의 진실은 알리고자 한다”며 “제가 같이 지낸 현주엽 선수는 폭력적인 선배는 아니었다. 저희를 세워놓고 갈구는 정도는 몇 차례 있었지만 현주엽 선수에게 폭력을 당하거나 (현주엽이)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현주엽을 옹호했다.

한편 지난 14일 현주엽의 2년 후배라고 밝힌 최초 폭로자는 “(현주엽이) 원산폭격을 하게 했고, 버티지 못하는 이들은 주먹이나 발로 폭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배들을 장기판 모서리로 때리기도 했으며 고3 시절 전국체전 결승전 전날 밤 동료 3명과 후배 한 명을 강제로 데리고 성매매 업소에 갔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현주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지만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현주엽 글 전문

안녕하세요. 현주엽입니다.

폭로자는 30년도 넘은 중학교 시절 그리고 27년 전 대학재학 시절까지 현재에 소환했습니다. 그리고 있지도 않은, 진실과 너무나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들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회상해보면 어린 시절 저 또한 단체기합을 자주 받았으며, 당시 농구 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에게는 기강이 엄격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당시 주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례를 줬던 일이 있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그 당시 일은 후배들에게 매우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이 듭니다. 이 기회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습니다.

언론을 통해 K씨가 폭로한 내용도 대부분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폭력적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악의적으로 지어낸 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구체적인 사실처럼 늘어놓으면 비록 그것이 거짓이라도 사람들이 믿어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디.

저의 주변 분들 중에는 자세히 해명하라는 분도 계시고, 또 어떤 분은 일일이 해명하더라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을 것이므로 해명도 구차하게 보이니 이러한 악의적인 글에 대하여 아무런 대응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저는 이번일로인해 상처를 받을 저의 가족들과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에 대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다시는 이런 악의적인 모함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합니다.

앞으로는 수사기관의 엄정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하오니 그때까지 억측에 기반한 악의적인 보도보다 정론직필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또한 수사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민형사상의 책임도 강력하게 물을 것도 밝힙니다.

현주엽 올림

연예·체육계 `학폭 논란`

- '학폭 의혹' 수진 목소리, (여자)아이들 신곡 음원서 삭제 - '학폭 논란' 수진, (여자)아이들 신곡서 제외 "음원 재녹음" - 박중사, 성추문·학폭·불법 도박 사이트까지…의혹 ‘산더미’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