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윗선’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숨김·보탬 없이 말하겠다”

김미영 기자I 2022.12.02 10:25:14

2일 경찰청 특수본 출석,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아
사전 대책 미흡·기동대 요청 의혹 등 질문엔 침묵

[이데일리 김미영 조민정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2일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청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지난달 7일 국회에서 숨김과 보탬이 없이 얘기했고 오늘도 마찬가지로 숨김과 보탬 없이 성실히 이야기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서울의 치안 총 책임자로서 유가족에게 하실 말씀이 있나’, ‘사전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용산경찰서의 경비 기동대 요청은 받은 적이 없으신건가’ 등의 아무런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김 청장은 핼러윈 참사 전후 조치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청 특별감찰팀의 감찰을 받았다.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지난달 11일 김 청장을 한 차례 대면 조사하고 서면 답변을 받은 뒤 지난달 28일 특수본에 감찰자료를 넘겼다. 자료를 검토한 특수본은 김 청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피의자 입건해 이날 첫 소환해서 피의자 신문을 벌이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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