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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습니다]손웅희 원장 “로봇은 4차산업혁명 열쇠”

김정유 기자I 2023.05.01 14:01:56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AI·클라우드·5G 등 접목, 사이버-현실 연결
서비스로의 로봇 확대, 초기 부담 줄 것
중국 공세 우려, “정부 차원 대책 시급”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이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로봇은 향후 4차산업혁명의 열쇠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버 세계와 현실을 연결해줄 수 있는 핵심 역할을 로봇이 담당할 것이고, 4차산업혁명 과정에서 필수적인 존재가 될 것이란 확신이다.

손 원장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5G 등 첨단 ICT 기술이 로봇과 연결되면서 사이버 세계와 현실을 함께 연결해줄 것”이라며 “특히 청소, 안내, 의료 분야 등에서 자율주행배송, 모빌리티, 로봇플랫폼 영역으로 서비스 로봇의 활용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로봇 시장에선 자율주행 기술, 물체 핸들링 기술, 인간과 로봇간 상호작용 등 AI 융합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RaaS·Robot as a Service)도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손 원장은 “필요한 만큼 로봇을 임대하거나 필요한 기능을 사용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로봇을 제품이 아닌 서비스 개념으로 제공해 로봇의 초기 도입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래차로 가는 자동차 산업은 결국 로봇으로 넘어오게 돼 있다”며 “자율주행차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의 기술은 같다. 앞으로 라이다 등의 센서들도 로봇의 영역으로 넘어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유니버설 로봇 등 글로벌 선두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손 원장은 “협동로봇 글로벌 1위 업체 유니버설 로봇 같은 기업들이 국내 로봇 산업에 들어와 시장을 붐업(Boom up) 시켜주는 역할을 해 준다고 생각하면 좋은 현상”이라며 “우리도 시장만 커진다면 레인보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준비돼 있어 향후(기반이 다져진다면) 유니버설 로봇도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힘줘 말했다.

다만, 저가를 무기로 우후죽순 세를 키우고 있는 중국 업체들에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중국기업들이 과감한 재원지원, 자국우대 정책 등에 기대 국내 생태계를 무분별하게 잠식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이에 정부와 진흥원은 국산 로봇의 수요 시장을 확보하고자 공공수요를 늘리고, 로봇 생태계 협업체계 구축을 통한 국산 로봇의 민간 수요를 창출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자율주행로봇제도를 설계해 로봇 제품 성능과 안전 및 국내 환경에서의 주행 안전성에 대한 표준 및 인증 도입을 추진 중”이라면서 “로봇 분야 기술 확보를 위해 산학협력을 통한 로봇 맞춤형 전문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해 나가려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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