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추천제 1호 고위공무원' 김대철 동아대병원 병리과장

최훈길 기자I 2015.11.15 12:00:00

인사처 영입, 식약처 바이오생약심사부장에 선발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민 추천으로 고위공무원이 임용된다.

인사혁신처는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심사부장(고위공무원 나급, 국장급 개방형직위)에 김대철(47) 동아대 병원 병리
김대철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심사부장.(사진=인사혁신처)
과장(주임교수)을 ‘국민추천제 1호 공무원’으로 16일 임용한다고 밝혔다.

김대철 신임 부장은 동아대 의과대학 학사, 석·박사 출신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 영국 퀸즈메리대 병원 교환교수(암병리학) 등을 거쳤다. 그는 20여 년간 병리학(해부병리, 변이세포병리, 분자병리)을 연구했고, 세포유전자 치료, 유전자재조합 의약품 연구·검증에 성과를 올린 병리학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생약심사부는 의약품·화장품의 안전성 심사, 품목허가 등을 총괄하는 부서다. 정부 헤드헌팅 주무부서인 인사처 인재정보담당관실이 삼고초려로 영입한 전문가들 중 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김 부장이 선발됐다. 의사 출신 인재를 필요로 했던 식약처는 김 부장의 영입을 통해 의약 분야 전문성·국제협력 강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김 부장은 “바이오산업 발전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의약품 안전국가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일 인사처 인재정보기획관은 “이번 임용이 민간 전문가의 국가공헌 모델의 신호탄이 돼 역량을 갖춘 인재의 발굴·임용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추천제는 장·차관, 과장급 이상 개방형 직위, 공공기관장 등 주요 직위의 공직후보자를 국민에게 직접 추천(자천·타천)을 받아 심사를 거쳐 채용하는 제도다. 2003년 참여정부에서 한시적으로 도입됐고, 지난 3월 현 정부에서 재개돼 10월 말 현재 623명이 추천받아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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