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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미 국채 10년물 금리, 2분기까지 4.5% 상회"

최정희 기자I 2024.02.26 09:50:37

뉴욕 연은 총재, 첫 금리 인하 시점 '연말'
미 10년물 금리 5%가 상단일 것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고심하는 표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연말로 언급하면서 긴축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26일 보고서에서 “윌리엄스 총재 말대로 올해말에야 첫 금리 인하가 시작된다면 그 사이 시장금리는 재차 상승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5%를 상회할 것이고 5%가 상한선이 될 것”며 “작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금리가 급등하며 5% 상회 가능성이 나오자 연준이 직접 제지한 점을 고려하면 5%가 상한선”이라고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기관들의 미국 경기 전망치 상향 조정에 따라 물가연동채권(TIPS) 금리가 전고점인 2.5%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작년과 같이 2% 초반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는 게 IBK투자증권의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은 그 뒤 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해 3분기에는 시장금리가 큰 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다 다시 4분기에 금리가 상승할 전망이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선반영된 후에는 재무부의 국채 발행 및 이자 비용 부담, 부채 한도 이슈 등이 금리를 끌어올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 금리 인상기가 끝난 후 기준금리 동결이 약 1년 이상 장기화된 기간은 역사상 2006년 6월부터 2007년 9월이 유일하다”며 “그 당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등락을 반복한 뒤 전 고점까지 상승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해당 시점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이전이고 당시 물가상승률은 유가 등 공급 충격이 컸던 때였다.

권 연구원은 “비용인상 압력이 여전히 잔존해 있지만 유가가 추가 급등하지는 않더라도 현재와 같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물가상승률의 기저효과가 발생, 연간 상승률은 상승할 것”이라며 “작년 6월 물가상승률이 3.0%인 점을 고려하면 올 6월까지 상승률은 기저효과가 작용, 높은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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