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단기 금리차 정상화·소비심리 개선…소비재 관련주 추천"

고준혁 기자I 2021.06.25 09:34:51

한국투자증권 분석
"지수 반등 주역 기존 인터넷 아닌 다른 섹터, 소비재 가능성 커"
"때마침 지금 당장보다 6개월을 더 좋게보는 시각 있어"
"하반기 정책 방향 감안 시 소비 모멘텀 당분간 강해질 전망"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최근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하면서 성장주가 상승하는 국면이 이어졌다. 국내에선 성장주 중에서도 인터넷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미국 금리는 다시 상승하는 과정에 놓여 있는 등 경기민감주에 속하는 소비재가 다시 주도권을 가져올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긴축 불확실성이 완화된 상황에서 업종 순환매가 전개되는 점이 지수 레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각 업종이 순환하는 과정에서 코스피는 3300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 반등의 주역은 기존 인터넷 종목이 아닌 다른 섹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무래도 인터넷은 단기에 급등했기에 잠시 숨을 고르는 과정을 거칠 수 있고, 그 빈자리는 성장주에 속한 배터리가 채울 수도 있고, 가치주로 분류 가능한 소비재가 메울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해 필자는 소비재를 좀 더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이 향후 지수 반등을 이끌 주도주로 소비재를 꼽은 이유는 △주가가 덜 올랐다는 점 △금리 흐름 △각종 경제지표 등을 꼽았다.

우선 금리는 지난 16일 6월 연방준비위원회(FOCM) 회의 이후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던 미국 금리가 이번 주 하락분을 되돌리고 있다. 일드커브 플래트닝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금리 상승 요인도 나타나고 있다. 전일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상원의 인프라 투자 잠정 합의도 상승 압력을 높일 요인이다. 미국 장단기물 격차와 한국 장단기물 격차는 이전까지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커 소비재에 우호적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소비재 투자에 우호적이다. 김 연구원은 “때마침 지금 당장보다 향후 6개월을 더 좋게 보는 시각도 있어 소비도 회복세가 빨라질 수 있다”며 “이는 곧 소매판매 증가와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의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추가로 곧 나올 하반기 경제 정책방향을 감안하면 소비 모멘텀은 당분간 더 강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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