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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바이오 업계 "정부, 전략적으로 균주·유전자원 관리해야"

김은비 기자I 2023.02.07 09:29:56

정황근 장관과 CJ연구소서 업계 간담회
"미생물 사료첨가제 등 수출 효자 될 수 있어"
"수출 현장 파트너 정보 및 한식 홍보 도와줘야"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그린바이오 업계가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에 전략적으로 균주 및 유전자원 등을 관리·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수출 활성화를 위해 식품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활용해 현지에 한식 홍보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6일 경기 수원에 있는 씨제이(CJ)제일제당 바이오식품통합연구소 ‘CJ블로썸파크’를 방문해 그린바이오 신산업 기술 동향을 확인하고 있다.(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앞서 6일 경기 수원에 있는 씨제이(CJ)제일제당 바이오·식품 통합연구소 ‘CJ블로썸파크’를 방문해 그린바이오 신산업 기술 동향을 확인했다. 그린바이오 산업은 농업생명자원에 생명공학기술 등을 적용해 농업 생산성 향상, 신소재 개발 등을 가능하게 하는 분야다. 세계 그린바이오 시장은 2020년 약 1조 2000억 달러 규모고, 앞으로 연평균 6.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산업으로 꼽힌다.

정 장관이 방문한 CJ블로썸파크는 CJ제일제당에서 설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식품 통합연구소로 유용 미생물 자원(균주 등)을 자동으로 선별, 평가하고 대량 배양까지 가능한 바이오파운드리 시설 등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정 장관은 “그린바이오 산업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산업으로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이 전망되고, 화석연료 기반에서 바이오 기반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국내기업이 해외에 진출해 수출 시장 확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CJ제일제당, 보란파마, 와이앤바이오, 잰135바이오텍, 고려바이오 등 기업대표, 전문가 등과 함께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그린바이오 산업의 전망과 산업 육성 및 수출 확대를 위한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냈다.

윤석환 CJ제일제당 바이오기술연구소 윤석환 소장은 “미생물 사료첨가제와 같은 그린바이오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방대하며, 국내 그린바이오 산업이 경쟁력을 갖춰 시장을 공략할 경우 수출 효자 분야가 될 수 있다”며 전략적으로 수출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그린바이오 분야를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전략적으로 균주 및 유전자원 등을 관리·제공해야 한다”며 “최근 세계 각국에서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바이오 파운드리가 국내 농축산 분야에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하였다.

수출 현장에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함을 애로사항으로 제기하기도 했으며, 식품 관련 빅데이터를 구축·활용해 한식의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민·관이 한 팀이라는 생각으로 적극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농식품산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열쇠가 그린바이오에 있다 믿고 있고, 산업 육성을 위한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전략’을 마련 중”이라 며 “제시된 정책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농가소득 증대, 수출 확대 등의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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