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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박 대변인은 “보신주의 꽃가마 타고 텃밭으로 도망가 그 텃밭마저 쑥대밭으로 만들고 계신 분이 이순신 장군을 입에 올리시니 민망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원균 장군은 임란 발발 초기, 단 두 번의 패전으로 170척 이상의 배를 잃었다”며 “170석 의석을 보신주의를 위한 전횡에 활용하다 풍전등화 타지에 고립된 이재명 후보의 모습과 꼭 닮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그러나 원균이 있었기에 이순신도 있었던 것”이라며 “이 후보께서 13척의 배만 남기고 폭망하신 뒤, 그 자리를 대체할 생즉사 사즉생의 영웅이 민주당에 나타나 주길 저도 함께 기원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19일 KBS 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 인터뷰에서 “이순신 장군이 13척 남은 배로 너무나 어려운 전투 치러야 하는데, 우리 군사들은 공포감과 패배감 때문에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하고 도망가려고 하지 않나”라며 대선 패배 후 당의 상황을 빗대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가 직접 선수로 나가고, 선대위원장도 맡고 지원도 하고 하면 선거에 도움되는 건 분명하다”며 “이 어려운 국면을 넘어서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한다, 다 던진다는 생각으로 출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만약에 제가 직접 출전하고 선거 책임도 명시적으로 지고, 현장에서 직접 뛰면 아무래도 결집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며 “그 효과가 조금씩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원균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과 함께 일본 수군을 무찌른 무신이다.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이 수군이 앞장서서 막아야 한다는 것에 반대, 출병을 거부한 죄로 수군통제사를 파직당하고 투옥되자 후임으로 수군통제사가 됐다. 그러던 중 1597년 7월 일어난 칠천량해전에서 전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