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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효자종목 골프, 3회 연속 금메달 '싹쓸이' 도전

김인오 기자I 2014.09.22 16:33:41
2014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국가대표. (왼쪽부터) 염은호, 김영웅, 김남훈, 공태현(사진=코오롱 엘로드)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아시아 골프 강국 한국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3개 대회 연속 금메달 ‘싹쓸이’에 나선다.

아시안게임 종합 2위를 목표로 삼은 한국팀에게 골프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종목이다.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아시아 지존’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종목 3연패에 도전한다.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25일부터 시작되는 골프 경기에는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등 총 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남자대표는 공태현(호남대), 김남훈(성균관대), 김영웅(함평골프고), 염은호(신성고) 등이고 이소영(안양여고)과 박결(동일전자정보고), 최혜진(학산여중) 등이 여자대표팀으로 구성됐다.

최근 알바트로스를 기록한 공태현과 주장 김남훈은 남자 개인전에서, 지난달 열린 유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소영은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유력하다.

한국팀은 탁월한 경기력에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있는 경기에 임한다.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의 코스가 좁고 짧기 때문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꾸준히 코스를 체크했고, 여러 차례 진행된 연습 라운드로 자신감은 이전 대회보다 더 높은 상황이다. 특히 경기 중 태풍이 온다는 소식이 있어 바람이 불 때 공을 치는 연습도 틈틈이 해왔다.

그래도 경계를 늦출 순 없다. 대만과 일본, 그리고 중국의 기량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단체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대만과 일본이다. 한국은 이달 초 열린 세계 아마추어 골프 팀 선수권대회에서 남자는 단체전 18위에 머물러 16위를 한 대만에 뒤졌다. 여자는 단체전 3위에 올라 공동 8위에 머문 일본을 멀찌감치 물리쳤다.

개인전에서는 중국과 일본의 ‘골프 신동’을 조심해야 한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최연소 출전과 컷 통과 기록을 세운 중국의 ‘신동’ 관톈랑(15), 지난 4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KKT컵 밸런타인 레이디스 오픈에서 최연소 우승(15세 293일) 기록을 작성한 고교생 가츠 미나미 등은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주의해야 할 선수다.

배성만 남자 대표팀 코치는 “시합이 가까워지니 선수들이 예민해지고 있다.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세계대회를 다녀온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며 “중국팀은 전력이 우리보다 한 수 아래인 것으로 것을 파악했으나, 대만이 우리보다 앞서 자극을 많이 받았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순희 여자 대표팀 코치는 “선수들이 마지막에 체력이 떨어져 퍼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세계 대회에서 1등을 놓친 것은 아쉽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부족한 점도 뭔지 알았으니 거기에 맞춰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국가대표. (왼쪽부터)최혜진, 박결, 이소영(사진=코오롱 엘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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