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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화학군, 한국남부발전과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력

함정선 기자I 2022.08.11 09:20:37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동 개발
암모니아 인프라 설비 운영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롯데그룹 화학군과 한국남부발전이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과 활용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한국남부발전 3사는 이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맺고 △해외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동개발 △암모니아 인프라 설비 운영 기술정보 교류 △수소·암모니아 활용사업 △수소·암모니아 관련 공동 연구개발에 협력한다고 11일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암모니아 혼소 적용 석탄 발전소를 24기로 늘릴 예정이며, 이에 따라 예상되는 암모니아 수요는 현재 약 140만톤(t)에서 2030년 약 100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암모니아 혼소는 화력발전소에서 기존 화석연료에 암모니아를 혼합 연소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을 뜻한다.

국제 사회에서도 수소·암모니아 활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은 전체 석탄발전에 암모니아 20%를 혼소할 계획으로, 이로 인한 암모니아 연료 수요는 2050년까지 3000만t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또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탄소세 발효 움직임과 맞물려 청정 수소·암모니아의 원활한 공급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경영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롯데그룹 화학군과 한국남부발전은 단순한 암모니아 운영 협력뿐 아니라 수소·암모니아와 관련한 전후방 사업에 걸쳐 포괄적으로 협력함으로써 탄소 저감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대규모 소비처·대량 공급망·친환경 기술 등 핵심역량 기반으로 2030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120만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 활용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120만t 수소 생산량 중 60만t은 발전용, 45만t은 연료전지 및 수소가스 터빈용, 15만t을 수송용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롯데정밀화학은 국내 청정 암모니아 도입에 앞장 설 계획으로, 지난해 11월 암모니아 기반 청정수소 생산 기술개발 국책과제에 롯데정밀화학이 주관하는 컨소시엄이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해 8월에는 세계 1위 암모니아 유통사인 미국 트래모(Trammo)와 국내 최초로 그린 암모니아 30만t 공급 협약을 체결하는 등 청정 암모니아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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