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페미니즘 사업 왜 세금으로 하나, 자기 돈으로 하라”

이정현 기자I 2022.08.13 10:36:17

여가부 ‘버터나이프크루’ 중단 비판 나오자 SNS에 반박
“당당하면 국민 선택 받으라, 왜 세금 받으려 하나”
“여가부 각종 지원사업, 꼼꼼하게 따져보겠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성평등과 페미니즘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자기 돈으로 자기 시간 내서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여성가족부의 성평등 문화 추진단 사업 ‘버터나이프 크루’를 중단하자 관련 단체와 더불어민주당에서 비판하자 이같이 반박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수해대책점검 긴급 당·정 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자신의 이념이 당당하다면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으면 될 일이다. 왜 이념을 내세워서 세금 받아가려고 하나? 그러니까 관제 이데올로기라고 비판받는 것”이라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제에 대한 접근방식 자체가 틀렸으며 ‘버터나이프크루’와 같은 사업에 혈세가 3년 동안 들어갔다는 것이 개탄할 일”이라 지적했다.

그는 버터나이프크루 사업 중 한국영화에 성평등 지수를 매겼던 것을 언급하며 “여성감독, 여성작가, 여성 캐릭터가 많이 나오면 성평등 지수가 높다고 한다. 여성 비중이 높아야 성평등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우습지만, 이런 사업을 왜 국민 세금으로 지원하나”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터나이프크루 지원 단체 중 ‘페미위키’가 있는 것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공유주방에서 밥먹고 성평등 대화하기, 여성들에게 ‘넷볼’이라는 공놀이를 가르치기, 모여서 파티하고 벽화 그리기, 비혼 여성들의 페미니즘 연극 연습하기, 여성운전 고취 캠페인, 여성주의 방법으로 몸의 감각 깨우치기 등등이 있다”며 “밥먹고 토론하고 노는 거 자기 돈으로 하면 된다. 연극, 운전, 운동 배우고 싶으면 자기 돈 내고 학원 다니면 된다. 이런 것까지 국민 혈세로 하려고 하면 되겠나”라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버터나이프 크루’와 같은 사업은 공공성도 생산성도 없다”며 “대한민국 국민이 납세자로서 가져야 할 긍지를 저해하고 있다. 사업 중단을 넘어 사업 전체가 감사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 여가부의 각종 지원사업을 꼼꼼하게 따져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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