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노넨 연구원은 “현재 가장 중요한 징후는 원심분리기 설치 공간에 육불화우라늄을 넣고 빼는 공급소와 통제실을 포함하는 부분에 눈이 녹았다는 점”이라며 “이곳은 시설이 가동 중일 때만 가열된다”고 덧붙였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플루토늄 확보에 핵심적인 시설인 5MW 원자로에서도 활동이 계속 감지된다고도 밝혔다. 그는 “터빈 건물과 열 교환 시설의 지붕과 환기 굴뚝에서 눈이 먼저 녹는 것을 볼 수 있고, 원자로 운영을 지원하는 건물들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눈에 띈다”고 했다.
영변 핵시설 가동 정황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포착됐다. 국정원은 지난해 2~7월 사이 영변 핵연료 재처리 시설 가동 징후가 식별됐고, 핵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
북한은 지난달 말 정치국회의를 열고 “신뢰구축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해당 부문에 포치했다”고 했다. 미국이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문제 삼으며 독자 대북제재를 단행하자 모라토리엄 해제로 맞불을 놓은 것이다.
북한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인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까지 쏘아 올리자 국제사회는 압박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다. 지난 11일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외교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한미일 3국 외교장관도 12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회담을 열고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이러한 행동들이 불안정을 야기하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