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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ESG 요구 확대, 재생 에너지 긍정적”

김윤지 기자I 2020.09.23 08:19:57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기후행동 100+ 탄소중립 요구, 국내 기업도 포함”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기관 투자자들의 탄소중립(Net zero)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의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내다봤다.

최근 운용 자산 47조 달러의 총 500개 이상 기관 투자자로 구성된 단체 ‘기후행동 100+(Climate Action 100+)’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전 세계 161개 회사에 배출량을 2050년까지 탄소중립으로 줄이는 방안과 계획을 수립하고 공표하도록 요구했다. ‘기후행동 100+’에는 글로벌 기관 투자자인 블랙록, 핌코 등을 포함하고 있다. 161개 기업은 지역별로 유럽 34.8%, 북미 33.5%, 아시아 19.9%로 구성되며 산업별로는 에너지 24.8%, 유틸리티 19.3%, 운송 16.1%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국내 기업으로는 한국전력(015760), POSCO(005490)(포스코), SK이노베이션(096770)이 포함됐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특징적인 점은 직접배출(Scope 1), 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간접배출(Scope 2)뿐만 아니라 고객사의 배출과 원재료, 운송으로 인한 발생(Scope3)까지 포함해 배출량 절감 계획을 공식 요구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3사의 실적 매출액 대비 환경오염을 고려한 외부비용 발생비율(Impact ratio)는 한국전력 22%, 포스코 8%, SK이노베이션 4% 수준이다. 황 연구원은 “대표적인 해외 동종업계 기업들인 엑셀론 3%, 니폰스틸 11%, 쉘 3%임을 고려하면 국내 전력, 유틸리티의 위험 노출도가 타업종대비 상대적으로 높다고 추정된다”고 짚었다.

국내도 재생에너지3020, 그린뉴딜로 2025년까지 43기가와트(GW) 이상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연구원은 “이를 위한 전기사업법 개정(한국전력의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허용)과 해상풍력사업단 신설로 REC(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탄소배출권 비용 등 환경 리스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 디벨로퍼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국내 기업들의 RE100(기업이 필요한 전력량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원을 통해 발전된 전력으로 사용하겠다는 캠페인) 참여 속도를 높여 관련 풍력, 태양광, 배터리에도 긍정적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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