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치켜세운 이재명, '지대개혁 공약'에 "역시 추다르크"

장영락 기자I 2021.07.24 18:33:00

"추미애 후보가 만든 정책경쟁 무대 적극 환영"
추미애 1호 공약 지대개혁에 공감대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예비경선 경쟁 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정책 경쟁 기조를 반겼다.
사진=뉴시스
이 지사는 2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미애 후보님이 만드신 정책경쟁 무대, 적극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대 개혁을 공약으로 내건 추 전 장관 행보를 추켜세웠다.

이 지사는 “추미애 후보님이 대선 1호 공약으로 ’지대 개혁’을 발표하시는 걸 보고 ‘역시 추다르크구나’라고 생각했다”며 “후보님이 당 대표 시절인 2017년 9월 국회 연설에서 ‘생산력이 아무리 높아져도 지대가 함께 높아지면 임금과 이자는 늘어날 수 없다’며 지대개혁 문제를 강조하고, 이어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신 것을 저도 관심 깊게 지켜봐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공약을 하실 거라 예상은 했지만, 1호 공약일 줄은 몰랐다”며 지대 개혁을 1호 공약으로 내 건 추 전 장관의 결정에 놀라움도 표시했다.

이 지사는 “후보님은 사회주의다, 반시장적이다 하는 비판은 물론이고 부동산 불로소득으로 이익을 얻는 기득권 세력의 거센 반발을 충분히 예상하셨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특유의 배포와 굳센 의지로 이 공약을 들고 나오셨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을 것임을 저도 잘 알고 있다. 후보님의 용기와 결단이 느껴진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저도 후보님과 마찬가지로 전체 국민소득 중 부동산 불로소득이 거의 1/4에 달하는 현재의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 후보님이 제 기본소득에 대해 ‘과세 원칙이 통한다’고 말씀하신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라며 자신의 정채공약과의 공감대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더불어 “후보님은 ‘기본소득형 국토보유세와는 다르다’고 저와의 차이점을 강조하기도 하셨다. 좋다. 이처럼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명하게 해야 생산적 토론이 가능하다”며 추 전 장관의 정책 선명성 경쟁 기조에 환영의 뜻을 보냈다.

이 지사는 “후보님의 이번 공약을 계기로 네거티브 경쟁이 아닌 정책 경쟁의 장이 펼쳐지길 기대한다”며 “모쪼록 제 기본소득보다, 추 후보님의 지대개혁 공약보다 더 획기적이고, 더 민생에 도움이 되는 공약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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