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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20만원 추가’ 2차합의안 투표 실시

노재웅 기자I 2018.01.15 09:01:45
현대차 임단협 교섭.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조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한다.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해를 넘겨 도출한 노사 합의안이 이번엔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5만여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다. 울산공장은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하고, 나머지 공장과 사업부는 현장 상황에 맞춰 투표하도록 했다.

현대차 노사는 앞서 지난해 12월19일 진행한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노조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예년보다 낮아진 임금 인상안 수준이 부결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노사는 4차례 교섭을 더한 끝에 힘겹게 접점을 찾았고, 지난 10일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이 추가된 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부분파업을 벌이며 새해 벽두부터 사측을 압박한 바 있다.

기존 1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5만8000원 임금 인상(정기호봉과 별도호봉 포함), 성과금 300%(통상임금 대비)+280만원 지급, 중소기업 제품 구매 시 20만 포인트(현금 20만원 상당) 지원 등이다. 또 2021년까지 사내하도급 근로자 3500명 추가 특별고용, 사회공헌협의체 구성 후 3년간 30억원의 사회공헌 특별기금 적립 등에도 합의했다.

노조는 전국 공장과 사업부에서 실시한 투표함이 노조사무실이 있는 울산공장에 모두 모이는 오후 10시 전후 개표하고, 결과는 다음 날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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