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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질환자 백신 접종 위험? "적극 접종해야, 이득이 더 크다"

장영락 기자I 2021.03.05 08:55:4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기저질환자들의 사망 사례가 나오면서 다소 불안감이 일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저질환자라도 백신을 맞을 때 이득이 더 크다고 강조한다.
사진=연합뉴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은 모두 5명이다. 5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으며, 연령대는 20대 1명, 50대 3명, 60대 1명이었다.

이들은 모두 기저질환자들로 1차 접종이 시작된 요양병원에 있다가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다.

정부는 사망자가 생겼지만 백신과의 사망 연관성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확한 원인 규명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사망자가 수시로 나오는 요양시설의 특성을 고려해야 해 시간상 흐름으로 단순히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고 해서 백신이 원인이 됐다고 보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확진 지 중증도와 치명률을 낮출 수 있는 효과를 고려하면 기저질환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은희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을 사례로 들면 기저질환이 가장 우선순위 접종대상군으로 돼 있다. 이는 기저질환자에게 백신을 접종했을 때 얻는 이득이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추진단장 역시 “만성질환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접종이 필요하다.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결과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을 비교했을 때 비슷한 면역반응과 효과, 안전성이 있다는 정보가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자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신 임상을 통해 기저질환자와 비기저질환자에서 위험성 차이가 없으므로 기저질환자라고 해서 맞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만성 환자가 오래 시설에 머물면서 신체가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을 때는 접종을 제외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정 단장은 “의식상태가 안 좋거나 37.5도 (이상)의 발열이 있을 때, 또 전신 상태가 좋지 않은 의학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 등에는 예방접종에서 제외할 수 있게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엄중식 가천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사망 사례가 나온 요양병원의 경우 “일정한 확률이나 비율로 사망이 일어나는 곳”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기저질환이 진행해서 사망이 늘 일어나는 곳이라는 의미인데 결국 이번 사망사례도 백신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일정하게 기저질환 진행으로 인해서 일어난 사망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 엄 교수 설명이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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