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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재단, 호암상 기초과학분야 시상 확대..상금도 18억으로 늘려

김종호 기자I 2020.08.04 08:17:44

코로나19 확산 등 따른 기초과학 중요성 고려해 지원 확대
총 상금도 기존 15억원에서 18억원으로 3억원 증액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호암재단이 호암과학상의 기초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국가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를 장려하고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호암재단은 내년부터 기존 호암과학상을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으로 분리해 확대 개편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호암재단은 1991년부터 국내외 한국계 연구자를 발굴해 호암과학상을 수여, 기초과학 분야를 지원하고 한국 과학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해왔다. 기존에는 과학 전 분야를 대상으로 단일 과학상을 시상했으나 최근 전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에 따라 기초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 지원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내년부터 기초과학 분야의 시상 확대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1년부터 호암상은 △과학상(물리·수학부문, 화학·생명과학부문)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으로 시상한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을 수여한다. 시상 확대에 따라 총 상금도 기존 15억원에서 18억원으로 3억원 증가한다.

호암재단 관계자는 “이번에 기초과학 분야 시상을 분리해 확대 개편함으로써 한국 기초과학 분야의 경쟁력 제고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특히 물리와 수학은 전통적으로 밀접한 학문이며, 화학과 생명과학은 융복합화가 심화된 분야로 호암재단은 국내외 다수의 학계 전문가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국제 과학계의 흐름을 반영해 개편 방안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제정 30주년을 맞은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湖巖)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올해까지 30회 시상까지 총 152명의 수상자에게 271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호암상은 노벨상 수상자 등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회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해외 석학 자문단의 심사 등을 통해 한국 기초과학분야의 업적과 한국계 연구자를 글로벌 무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재용(왼쪽 세번째) 삼성전자 부회장과 황교안(왼쪽 네번째) 당시 전 국무총리가 2016년 26회 호암상 시상식을 마치고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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