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 美자회사 지분 가치에 주가 하방 경직성 유효-신한

이광수 기자I 2020.09.23 08:12:23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휠라홀딩스(081660)에 대해 미국 자회사 아쿠쉬네트(Acushnet, GOLF US)의 지분 가치가 시가총액 대비 70% 수준으로 높아 주가 하방 경직성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3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박희진 신한금투 연구원은 23일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아쿠쉬네트는 2분기 셧다운 영향 이후 7월 실적 반등을 언급했다”며 “휠라 미국 법인 매출액 역시 2분기 대비 개선세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시장 내 골프 수요 반등으로 아쿠쉬네트의 손익 추정치는 기존보다 상향됐다.

휠라홀딩스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825억원으로 추정됐다. 시장 전망치보다 다소 낮지만, 신한금투 자체 추정치와는 유사하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올해 전체 매출액은 2조9674억원, 영업이익은 2825억원으로 각각 전망됐다. 순이익은 1963억원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아쿠쉬네트 제외 휠라 자체 연결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8% 줄어든 387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전분기와 유사한 흐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손익 동향 등을 볼 때 단기 실적 모멘텀 기대는 크지 않다”며 “다만 레포트를 통해 언급해온 아쿠쉬네트 지분 가치 하방 경직성은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휠라홀딩스가 가지고 있는 아쿠쉬네트의 지분 52.1%의 가치는 1조5000억원으로, 휠라홀딩스의 시가총액 2조2000억원의 70%를 차지한다”며 “자회사 지분 관련 할인율을 적용해도 비중은 48.9%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 실적 모멘텀은 부족한 상황이지만 아쿠쉬네트 제외 순이익은 1000억원을 웃돈다”며 “시장 주가 하방 경직성에 근거한 기다림은 유효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 관점에서 실적 모멘텀 보다는 자회사 가치에 따른 기다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중장기 관점에서 대응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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