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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스쿼시 강습… 스포츠센터 아냐?

조선일보 기자I 2006.11.16 12:00:04

복합 스포츠 컴플렉스 ‘서울레저’

[조선일보 제공] 엘리베이터 앞에 붙어있는 1층부터 6층까지 층별 시설소개. 분명 찜질방인데 헬스·수영·골프부터 스쿼시·탁구까지, 웬만한 스포츠 종목이 모두 적혀있다. 스포츠클럽 서울레저는 이름처럼 ‘복합 스포츠 컴플렉스’를 콘셉으로 한 찜질방이다.

일반 헬스클럽과 비교해 규모와 질에서 최고수준인 스포츠클럽을 찜질방에 도입했다. 6층은 정회원을 위한 헬스장. 강사는 “보통 러닝머신 대수로 헬스장 규모를 얘기하는데 우리는 63대로 서울 최대규모”라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는 6층 건물을 빙 둘러 실제로 뛸 수 있게 만들어 놓은 250m길이의 ‘야외 조깅트랙’이다. 러닝머신 위를 한참 달리다 보면 실내 공기가 답답하게 느껴지기 일쑤. 그럴 때 바깥 공기를 쐬며 달릴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해 만든 공간이다.

찜질방에 딸린 곳이라고 해서 그저 그럴 것 같았던 스쿼시 장(3개)은 보기에도 천장이 높고 고급스럽다. 직원은 “국제공인규격에 맞춰 제대로 만들었고 선수출신 강사도 6명이나 있다”고 했다. 지하 53타석 실내골프장에는 천연잔디를 깔았고, 4층 수영장에는 25m 공인규격 레인이 7개다. 서울레저 양웅 대리는 “그저 ‘찜질방이 있는 헬스장’은 구색 맞추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고급스런 시설로 스포츠마니아까지 끌어들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 혼자 들어가 아늑하게 잘 수 있는 서울레저 `토굴방`
>> 서울레저는

스포츠시설로 유명하지만 찜질방 시설에도 신경 썼다. 트렌디한 소금방에서부터 얼음이 사각사각 눈처럼 내리는 이글루 체험방까지. 가장 독특한 시설은 산소발생기가 설치된 토굴방이다. 빨간 조명이 설치된 굴 밖으로 발만 언뜻 언뜻 보인다. 혼자 아늑하게 들어갈 수 있는 1인용부터 연인이나 친구를 위한 2~3인용, 가족을 위한 5인용 토굴이 섞여 있다. 2층 찜질방에 ‘한의원’(서울레저 한의원·02-430-3500)이 들어와 있는 것도 눈에 띈다. “특이하다”고 물으니 한의원측은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찜질방에 한의원이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말했다.

Info

서울 지하철 5호선 방이역 1·2번 출구 사잇길로 약 200m거리. 입장료 어른 주간 6000원·야간 8000원. 초등학생 주간 5000원·야간 7000원, 유아 주·야간 4000원, 수영장·헬스장은 별도 이용료(각 2000원)추가. 문의 (02)404-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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