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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도어스테핑, 처음부터 반대…MBC 보도 악의적"

경계영 기자I 2022.11.22 09:24:32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
"더 시간 내 깊이 있는 정책 토론이 더 맞아"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2일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처음부터 반대했고 반드시 문제가 생길 것이니 컨틴전시 플랜을 만들 것을 정권 초기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김종혁 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참모 대동하고 여러 국정 현안을 주장 펼치고 다음 기자들이 질문하면 공개적으로 팔로업하면서 상당 부분 시간이 필요한데 아침에 잠깐 얘기하는 것은 몇 마디에 불과해 언론 속성상 가장 자극적인 것을 물어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얘기했던 대로 국민과 소통하고 싶다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시간을 좀더 내 기자들을 만나거나 다른 나라가 하듯 한 달에 한 번 시간을 두고 깊이 있는 정책에 대한 토론이 오가는 것이 훨씬 더 맞다”며 “(도어스테핑은) 개인적으로 옳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번 MBC 기자와의 설전 여파로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키로 한 것과 관련해 김 위원은 “대통령은 정치를 오래한 분이 아니어서 처음 시작할 땐 순수한 마음에 했고, 지금 대통령실 분위기는 선의로 기자들과 만났는데 돌아온 것은 악의적 반응으로 나온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MBC 쪽은 그 반대로 생각해 각자 입장이 충돌하는 느낌”이라고 봤다.

대통령실과 MBC가 갈등을 빚게 된 원인이었던 윤 대통령의 ‘날리면’ 발언 영상에 대해 그는 “보도에 악의성이 있지 않았는가 의심한다”며 “여러 차례 들어봤지만 제대로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부분이 대부분인데 발언하기 않은 것을 괄호를 쳐 설명했다”고 꼬집었다.

이뿐 아니라 도어스테핑에서의 MBC 기자 차림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진행자가 언급하자 그는 “무례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장소에 필요한 복장이 있는 것이다, MBC가 국민을 대변해 대통령께 물어본다고 했으면 슬리퍼 신고 서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역설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 9월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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