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시장 화재, 점포 55곳 소실…방화범 검거

이종일 기자I 2023.03.05 12:17:33

지난 4일 오후 11시38분께 화재 발생
2시간45분만에 진화, 인명피해 없어
경찰, 화재 직전 시장 들어간 40대 검거

4일 오후 11시38분께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시45분 만에 진화됐다. (사진 =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불이 나 점포 55곳이 탔다. 경찰은 A씨(40대·일용직)를 방화범으로 보고 긴급체포했다.

5일 인천중부경찰서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38분께 현대시장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시간45분 만인 5일 오전 2시23분께 진화됐다. 이 불로 시장에 있던 212개 점포 중 55곳이 탔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화재원인을 조사하다가 불이 나기 직전 A씨가 시장으로 들어가 오후 11시50분께 시장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CCTV로 확인해 A씨를 방화범으로 지목했다. 이어 CCTV 등으로 A씨의 동선을 파악해 5일 오전 9시50분께 동구 한 집에서 자고 있던 A씨를 방화 혐의로 검거했다.

4일 오후 11시38분께 인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시45분 만에 진화됐다. (사진 = 인천소방본부 제공)
검거 당시 A씨는 집에서 혼자 술에 취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불이 나기 직전에 시장에 들어간 사람이 A씨여서 방화범으로 보고 있다”며 “A씨는 아직까지 술이 완전히 깨지 않은 상황에 기억이 없다고 하는데 앞으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불을 지르는 모습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시간 정황상 방화범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5일 오전 9시 시청에서 유정복 시장 주재로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피해 상인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유 시장과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오전 9시45분께 화재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 상인들을 위로했다.

인천시와 동구는 피해 상인들에 대한 재난위기가정 지원사업 연계, 재해구호기금·재난안전 특별교부세 지원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우선 지원대상으로 선정하고 피해 금액에 따라 최대 7000만원까지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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