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폐열로 데운 온수, 롯데케미칼이 활용…"탄소배출 저감 기대"

경계영 기자I 2021.06.25 08:59:57

산자부 국책과제에 中企와 참여
자동차 430대 이산화탄소 분량 저감
"산단 내 기업과 협력해 ESG경영 강화"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화솔루션이 롯데케미칼에 폐열을 이용해 온수를 공급하며 탄소배출 저감에 나섰다.

한화솔루션(009830)은 울산 3공장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생산한 온수 연간 100만t을 인근에 있는 롯데케미칼(011170) 용연 2공장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한화솔루션 울산공장과 롯데케미칼 용연공장은 연간 이산화탄소 1500t을 감축할 수 있다. 이는 자동차 430대에서 한 해 동안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맞먹는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 ‘청정생산 기반 산업 공생 기술개발 사업’으로 진행됐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지원하는 연구비를 바탕으로 △공급원인 한화솔루션 △수요처인 롯데케미칼 △기술개발 담당으로 비케이이엔지 등이 각각 참여했다.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원받은 비케이이엔지는 한화솔루션 울산3공장에 열교환기를 설치하고, 한화솔루션은 공정 폐열을 열교환기에 공급해 생산한 95℃의 온수를 롯데케미칼에 제공한다. 롯데케미칼은 공급받은 온수를 에너지원으로 흡수식 냉동기를 가동해 전기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식은 물을 다시 폐열로 데워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에너지 순환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모델이다.

이동주 한화솔루션 울산공장장은 “이번 사업은 정부 지원과 중소기업 아이디어를 활용해 탄소배출을 줄인 모범 사례”라며 “향후에도 산업단지 내 기업과 협력해 환경과 상생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 울산3공장. (사진=한화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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