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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당 대표 출마 선언 "이재명 되면 계파 갈등 더 심화할 것"

이상원 기자I 2022.07.02 21:11:46

2일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
"민주당, 국민위한 정당 만들고파"
"李 되면, 정치 보복 방어 급급할 것"
친명·친문도 아냐…"비판하면 분류, 단순해"
지선 패배 책임…"혁신안 완성이 책임 지는 것"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오늘 이 자리에서 밝힌다”며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지난 6·1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안고 물러난 지 한 달째 되는 날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 출마가 가능성이 크지만 당권 도전에 이유에 대해선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당내 계파 갈등이 보다 더 심해질 것”이라며 “당 의원들도 `분당의 우려도 있지 않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그에 대해서 저도 동조하는 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다른 지점은 이 의원이 지금 여러 수사 문제가 얽혀 있는 상황에서 아무래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정치보복`을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데 민주당에서는 이것을 방어하기에 급급할 것”이라며 “또 다시 우리 민주당이 정말 해야 하는 민생은 실종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평소 `쓴소리`를 내는 박 전 위원장이 상대적으로 이 의원의 비판에는 소극적인 것 같다는 의견에 “제가 `개딸`(개혁의 딸) 팬덤을 비판하면 `반 이재명`이다. 제가 극렬 친문파를 비판하면 `친 이재명이다`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너무 단순하다”며 “전 친명도 반명도 친문도 반문도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한편 6·1 지방선거의 책임과 관련해선 “저도 물론 책임이 있다”며 “저는 계속해서 반성과 쇄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고 다만 이게 거부됐고 관철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명확하게 책임을 지는 방법은 제가 당 대표가 돼서 제가 말씀드렸던 박지현의 5대 혁신안을 이뤄내는 것이 끝까지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그룹`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우선 당을 바꾸겠다는 용기를 내주신 것에 대해선 정말 좋은 일이라고 생각을 한다”면서도 “다만 지금 출마선언을 하신 분 중에 박용진 의원 빼고는 `제가 쇄신을 해야 한다`라고 말씀드렸을 때 계속 침묵을 일관하셨던 분들이셨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근데 그렇게 침묵을 일관하시다가 당 대표가 되어서 쇄신을 하겠다고 하는 것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박 의원은 제외하고 출마 선언을 밝힌 강병원·강훈식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출마에 대해 “다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려면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지나야 하는데 아직 6개월이 지나지 않아 출마 당락은 당 비대위와 당무위원회에서 논의할 사안”이라며 “그저 국민을 바라보고 누구의 계파가 아닌 정말 국민께서 원하시는 그런 민생정당을 만들자고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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