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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선물, 장기 조정 진행 중이나 단기 과매도 국면”

유준하 기자I 2022.01.27 08:47:36

유안타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유안타증권은 27일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 단기 저점 형성이 가능하며 장기 조정이 진행 중이나 단기적으로는 과매도 국면이라고 판단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선물 가격은 지난 12일 이후 10거래일에 걸쳐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면서 “하락세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선물 가격은 370포인트 수준에 위치한 11월 말 저점대를 이탈했고 이제는 10월과 11월 저점대를 연결한 추세대선이 위ㅣ한 지지대에 도달했다”고 짚었다.

60일 이동평균선 기준 이격도는 92.71%로 지난 10월13일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으며 RSI지표 상으로도 과매도권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과정 등이 영향을 주겠지만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반등 가능한 영역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만기에 약 5만2000계약의 매수 포지션을 롤오버했고 전일까지 누적 순매수는 -488계약을 기록 중”이라면서 “그러나 12월 만기까지 스프레드 거래로 롤오버한 물량을 제외하면 만기 익일 이후로 외국인 누적 순매도는 최대 -5만7704계약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스프레드거래를 제외한 누적 순매수로만 보면 외국인들이 매도할 수 있는 물량은 제한적이라고 보는 이유인 셈이다.

이어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단기로는 반등 가능하나 장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고 봤다. 정 연구원은 “추세 추종형 보조지표(MACD)에서 월봉상으로 매도 신호가 발생했고 15개월 이동평균선도 이탈돼 조정이 마무리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에도 월봉상 MACD에서 1년 이상 매수 신호가 발생하다가 매도 신호로 전환되면 상당기간 조정을 받으면서 바닥 확인 과정을 거쳤다”면서 “지난 2018년 고점대까지 조정이 진행된다면 장기로는 2600선 수준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와 같은 단기 과매도 국면에서 단기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 또한 쉽지 않다고 봤다. 그는 “최근 주가 하락 과정에서 옵션 변동성은 급격히 확장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근월물과 차월물 옵션 내재변동성으로 구성되는 VKOSPI는 최근 27.65%까지 장중에 오른 바 있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2011년 8월 급락 국면과 2020년 3월 코로나로 인한 하락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하락 추세 또는 장기 횡보 국면에서 VKOSPI가 25%를 상회하게 되면 코스피200 지수 역시 하락세가 진정되고 단기 내지는 중기 반등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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