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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피크아웃 우려있지만 배당 집중할 때…목표가↓-흥국

안혜신 기자I 2022.11.10 08:24:17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흥국증권은 9일 HMM(011200)에 대해 내년 실적치를 조정하면서 목표가를 3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HMM은 3분기 매출액 전년비 27.1% 늘어난 5조1000억원, 영업이익 전년비 14.5% 증가한 2조6000억원(영업이익률 50.9%)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 2조5000억원에 부합했다. 달러 강세 및 장기고정계약(SC)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시황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컨테이너는 매출액 전년비 25.2% 늘어난 4조7000억원, 영업이익 15.1% 증가한 2조6000억원(영업이익률 54.7%)을 기록했다. 3분기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분기 대비 22.2% 하락했지만 컨테이너 평균 운임률은 15.1% 하락하는데 그쳤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등 비용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7.4%포인트 감소했다. 미주향 컨테이너 수송량은 32만9000TEU로 견조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유럽향 컨테이너 수송량은 18만5000TEU를 기록했다. 이병근 연구원은 “가을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유럽 항로를 중심으로 운임 하락이 가파르다”면서 “미국·유럽 중심으로 구매력이 감소함에 따라 물동량 역시 운임과 함께 하락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벌크는 매출액 전년비 72.6% 증가한 3168억원, 영업이익 68.2% 늘어난 185억원을 기록했다. 드라이벌크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원유선과 석유제품선 시황 강세로 전년 대비 수익성이 개선됐다.

이 연구원은 “3분기 기준 HMM 보유 현금은 약 14조원으로, 연말에는 16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현재는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보다는 올해 벌어들인 10조원이 넘는 순이익 중 얼마를 배당할 것인가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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