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올해 국제 대회 無’ 지소연, “그렇다고 A매치 안 하는 건 말 안 돼”

허윤수 기자I 2024.04.09 19:07:20
지소연(시애틀 레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지소연(시애틀 레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여자 축구의 간판 지소연(시애틀 레인)이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FIFA 랭킹 20위)은 8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초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에서 최유리(버밍엄 시티)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필리핀(39위)을 2-1로 꺾었다.

지난 5일 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3-0으로 이겼던 대표팀은 2차전에서도 승리하며 연승으로 평가전을 마무리했다.

콜린 벨호는 지난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예선을 시작으로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대회가 많았다.

그만큼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나 웃지 못했다.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했고 월드컵에선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아시안게임에서도 8강에서 북한에 패해 메달 획득이 좌절됐다.

연거푸 쓴맛을 본 대표팀은 올해 국제 대회 일정이 없다. 지소연은 이런 시간마저 그대로 보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것도 없다고 손 놓고 있을 순 없다”라며 “A매치 기간 경기를 하지 않는 건 조금 창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대표팀은 아시안게임까지 탈락한 뒤 11월 A매치 기간에 소집 훈련만 진행했다. 지소연은 “A매치 기간 경기가 없는 건 나쁘게 말해서 조롱거리가 될 수 있는 상황이고 무시당할 수 있다”라며 “시대가 그렇게 변했고 대회가 없어서 A매치를 안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행히 오는 6월엔 FIFA 랭킹 4위의 미국과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지소연은 “힘든 상대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상대”라며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팀과도 붙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