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해찬 "尹선대위 '오합지왕', 이준석은 커버하는지 분점하는지"

장영락 기자I 2021.12.13 09:01:06

윤석열 후보엔 "80년대 사고 머물러, 나라 경영하면 큰일"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상임고문이 국민의힘 선대위에 대해 “오합지졸이 아니라 오합지왕”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후보 본인보다 주변 인사들이 지나치게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 대한 지적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새시대준비위원회에서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고문은 13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고문은 그동안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은 데 대해 “다른 분들이 말씀하는 것보단 후보가 어떻게 움직이는가, 후보의 말씀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후보 쪽에 초점을 맞추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제 선거가 한 90일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모든 우리 진영 사람들이 전면적으로 나서야 될 시간이 왔다”며 공개활동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 고문은 비슷한 맥락에서 국민의힘 선대위가 윤 후보 외에 김종인, 김병준 위원장, 이준석 대표 등 주변 인사들을 통해 주목받는 상황에 대해서 “보통 우리가 오합지졸이라는 표현을 많이 하지 않느냐? 이분들은 오합지졸이 아니고 오합지왕들”이라고 평가했다.

이 고문은 “전부 다 왕 노릇을 하다 보니까 저게 산으로 갈지 바다로 갈지, 또 어디에 갈지 잘 모르겠다”며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대선은 후보가 중심이 되어야지 그런 지원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선거는 반드시 나중에 문제가 발생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이같은 분위기가 형성된 이유로 “후보가 나서서 제대로 못하고, 보니까 마이크를 오른손으로 받아서 왼손으로 넘겨주는, 자기가 답변을 안 하더라”며 윤 후보 본인이 스스로의 존재감을 어필하는 데 부족한 점을 꼽았다.

이준석 대표가 간담회 등에 동행하며 자기 발언을 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이 고문은 “(후보가 부족한 부분을) 커버하는 건지 분점하는 건지 모르겠는데 저렇게 해서 만약에 당선이 되면 그 집단이 뭐가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이 고문은 윤 후보에 대해서도 “말씀하시는 걸 보면 이 80년대 사고 그 정도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며 “120시간 노동 얘기를 하질 않나, 최저임금을 안 지키는 사람이 많다는 게 최저임금이라는 건 강제 기준입니다. 안 지켜도 된다고 생각하는 그런 의식 가지고는 나라를 경영하면 큰일 난다”고 지적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