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의 星별우주]'달·화성'에 보낼 초강력 로켓 공개한 머스크

강민구 기자I 2022.02.12 16:00:00

심우주 탐사용 로켓 공개..2025년 달 탐사 활용 계획
미국 규제 당국 허가와 조속한 승인 여부 관심
"발사비용 1000만 달러 아래 수준으로 될 것 확신"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앞으로 발사 비용을 수백만 달러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설립자가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스페이스X 우주기지에서 세계 최장 로켓인 ’스타십’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완전하고 신속한 재사용 발사 시스템 구축은 인류를 다행성 종족으로 만들어 주는 열쇠”라면서 “2~3년 내 스타십 발사 비용을 1000만 달러(약 120억원)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슈퍼헤비 추진체에 스타십을 연결하는 모습.(사진=스페이스X 유튜브 영상 갈무리)
스페이스X는 이날 조립이 완료된 길이 120m 로켓을 공개했습니다. 69m 규모 추진체인 슈퍼헤비 추진체에 50m 로켓인 스타십을 연결한 형태입니다. 발사대에 있는 엘리베이터로 스타십이 올라간 뒤 로봇 팔이 스타십을 들어 부착하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스타십 완전체는 지난 1960년대 달 착륙 임무에서 썼던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새턴V 로켓 보다 9m 길고, 추진력도 강력합니다. 달 너머 행성에 가는데 로켓을 쓰기 위해 강력한 엔진도 추가로 장착되고, 우주 연료 충전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공개한 로켓에는 29개의 랩터 엔진이 장착되어 있지만, 앞으로 33개 랩터 엔진을 실어 강력한 추력을 내도록 설계할 계획입니다. 현재 시험중인 랩터2 엔진도 장착되면 현재 랩터 1엔진의 추력인 185톤 보다 강력한 230톤의 추력을 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인허가, 발사시험을 통해 추가로 성능을 검증한 뒤 달, 화성 등 심우주 탐사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스페이스X는 미국연방항공국(FAA) 허가를 받아 스타십을 연내 지구 궤도에 올리는 시험 비행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특히 2023년을 목표로 일본인 억만장자 유사쿠 마에자와가 구상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달 관광·예술 프로젝트인 ‘디어문’과 NASA가 2025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에도 투입될 예정입니다. 궁극적으로는 화성에 화물, 인류를 보내는 데 활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론 머스크 설립자는 “스타십 시스템이 완전히 개발되면 궤도(우주) 접근에서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라이트 형제가 처음 비행했을 때 사람들은 말을 타고 있었고, 수만 대의 항공기가 전 세계로 비행할 줄 상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스타십은) 세상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는 정확하게 미래를 상상하기나 응용사례를 설명하기 힘들지만, 혁신적 변화를 준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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